[차이나 트렌드] 오전 드론설계, 오후 시험비행...'디지털화'로 진화 중인 中 푸젠성 인큐베이터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푸젠(福建)성이 첨단 과학기술 발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푸젠성 푸저우(福州)하이테크산업개발구에 위치한 푸젠 푸다(福大)베이더우(北斗)통신테크회사. 이곳 전시실에는 ▷안테나 제품 ▷칩 모듈 ▷통신 단말기 ▷사물인터넷(IoT) 단말기 등 베이더우(北斗) 위성항법시스템(BDS)의 핵심 부품 및 단말기 장비가 즐비해 있다. 대학생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BDS의 혁신 응용에 힘입어 꾸준한 자체 혁신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사의 응용 혁신 제품은 위치 추적, 속도 측정, 표준 시간 측정, 단문 통신 등 기능 모듈을 탑재하고 있습니다. '대역폭 알고리즘-핵심 부품-단말기 제품-시스템 솔루션' 전체 산업사슬을 커버하고 있죠." 양화웨이(楊華煒) 푸다베이더우 책임자는 해당 제품이 이미 20여 개 성(省)급 지역의 전력·어업·기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응용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수년간 푸젠성에는 이 같은 혁신 기업 및 제품들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정보기술 응용 혁신 산업 분야의 유명 기업 중 하나로 통하는 싱왕루이제(星網銳捷·Star-net)통신회사는 최근 싱차오(星巢) 지능형 컴퓨팅 관리 플랫폼을 출시했다. 회사는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컴퓨팅 파워 분배,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등 기능을 통합한 제품을 제공함과 동시에 기업들이 자원을 합리적인 방식으로 충분히 활용해 디지털화 개조를 실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당 플랫폼으로 여분의 컴퓨팅 파워를 '상품'으로 중소기업에 임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이익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장링타오(張凌濤) 싱왕루이제 싱차오 지능형 컴퓨팅 관리 플랫폼 프로젝트 책임자의 설명이다.

이처럼 수년 동안 푸젠성은 AI, 저고도 경제, 바이오 의약 등 전략적 신흥 산업을 대대적으로 발전시키며 공업 현대화를 추진해왔다. 더불어 성(省)급 전담팀을 꾸리고 특별 지원 정책을 발표하는 한편, 산업 단지·인큐베이터 등을 구축했다.

현지는 제조·의료·교통·교육·도시관리 등 1·2·3차 산업을 아우르는 10여 개 분야의 성(省)급 AI 대표 응용 시나리오 116개를 공개했다. 그중 6개 사례는 중국 공업정보화부가 선정한 'AI 기반 신형 공업화 강화 대표 응용 사례'에 포함됐다.

푸젠성 룽옌(龍岩)시의 경우 신에너지 및 신소재, 기계 제조 등 산업 기반을 탄탄하게 갖추고 있다. 수년간 현지는 AI를 기반으로 쯔진산(紫金山) 구리-금 광산에 신에너지 자율주행 광산 트럭, 스마트 클라우드 제어 플랫폼, 협동 작업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노천 광산 자율주행 운송 기술 체계를 구축해왔다. 현지의 기존 산업사슬을 효과적으로 확장했다는 평가다.

푸저우 드론(시스템)인큐베이터 내부에서는 저고도 경제 산업의 혁신, 연구개발(R&D), 설계, 제조, 응용 과정을 한눈에 엿볼 수 있다. 인큐베이터는 공동 창업 공간, 공유 플랫폼 등을 통합하고 있으며 기타 산업단지 및 실험실과 협력해 스마트 산업단지를 공동으로 조성하고 있다.

"산업사슬 협력 덕분에 '오전 도면 설계, 오후 옥상 시험 비행'이 이곳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응용 시나리오 확대에 편리하고 효율적인 환경을 제공할 수 있게 된 거죠." 입주 기업인 촨웨(穿越)의료테크의 왕징취안(王景泉) 책임자는 푸저우가 비교적 완비된 스마트 의료 플랫폼을 갖추고 있다면서 자사가 '드론+혈액 물류' 등 프로젝트를 시행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마련해 줬다고 설명했다.

이뿐 아니라 푸젠성은 'AI+' 행동 등 국가 정책을 바탕으로 '산업·혁신·자금·인재' 4대 사슬의 융합을 심화해 164개 현(縣) 지역의 중점 산업사슬 건설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