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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K-컬처'로 APEC서 기술 리더십 뽐낸다…영상 공모전 시상

선재관 기자 2025-10-24 11:49:25

신라와 양자컴퓨터의 만남…AI 영상 공모전, 창의력 빛났다

AI 창작 생태계 육성…K-콘텐츠로 '아태지역 AI 수도' 야심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보문단지 내에서 작업자들이 도로 인근 조형물에 대한 막바지 점검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K-컬처’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융합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선도국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영상 콘텐츠 공모전을 통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국제 무대에 선보여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24일 서울 강남구에서 ‘2025 APEC AI 영상콘텐츠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한국문화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보여주는 지속 가능한 내일’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생성형 AI로 제작된 영상 콘텐츠 300여 편이 접수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심사를 통해 ‘영상 일반’과 ‘뮤직비디오’ 2개 부문에서 총 16개 작품이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영상 일반’ 부문 대상(문체부 장관상)은 양자컴퓨터로 과거 신라와 현재, 미래가 연결된다는 독특한 설정을 풀어낸 ‘시간의 균열(보문)’이 차지했다. ‘뮤직비디오’ 부문 대상(과기정통부 장관상)은 경주 문화유산을 가상 걸그룹의 안무로 표현한 ‘빛나는 경주(민정아)’에게 돌아갔다.

이번 공모전은 단순히 우수작을 선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 AI 스타트업과의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부는 참여자들이 국내 AI 스타트업의 영상 제작 도구를 활용하도록 지원하며 기술 기업에게는 자연스러운 홍보 기회를 제공했다.

수상작들은 오는 29일부터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K-컬처 뮤지엄’에서 열리는 APEC 연계 기획전 ‘확장(Expanding Korea)’을 통해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공개된다.

이번 행사는 과기정통부와 문체부 그리고 산하 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이 협력한 범부처 프로젝트다. 이는 AI 기술과 K-콘텐츠라는 대한민국의 두 가지 핵심 경쟁력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진수 과기정통부 인공지능정책기획관은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과 창의적 아이디어의 융합으로 우리 문화의 아름다움을 조명하고 APEC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민의 관심을 높일 발판"이라며 "AI 기술을 사용한 다양한 창작 활동을 통해 한국이 아시아·태평양의 AI 수도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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