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현대차그룹 물류·해운 계열사 현대글로비스가 주요 선박 기술 분야에서 국제 인증을 연이어 획득하며 선박 안전 기술혁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22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조선·해양 산업 전문 전시회 '코마린 2025 (KORMARINE 2025)'에서 한국선급(KR)으로부터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 전동화 개념 승인(Approval in Principle), 선박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SMS) 등 2건의 인증을 획득하고, 전기차 운송 안전규격 'EV 노테이션(EV Notation)' 기준 공동 개발 업무협력(MOU)를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동화 기술을 적용한 전기차 화재 진압 장비 'EV 드릴 랜스' 설계안에 대해 한국선급으로부터 개념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혁신적 기술이나 새로운 설계 개념 적용에 있어 국제 규정과 선급 기준에 원칙적으로 부합함을 확인하는 절차로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기술 타당성과 안전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또한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선급과 전기차 해상운송 안전기준 정립 및 인증 추진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양 기관은 '전기차 화재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자동차운반선의 화재 예방과 비상 대응 절차를 강화하기 위한 'EV 노테이션(EV Notation)' 기준 공동 개발에 나섰다.
노테이션(Notation)은 선박이 특정 안전 기준이나 기술 요건을 충족했음을 나타내는 인증 부호로 선급이 선박 등록증에 부여하는 기술 등급 표시다.
EV 노테이션은 자동차운반선이 전기차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고 신속히 진압할 수 있는 대응 체계 등 강화된 안전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하는 공식 인증이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현대글로비스는 EV 노테이션 관련 안전기준을 공동으로 연구·정립하고 향후 보유 중인 전 사선(32척)을 대상으로 인증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글로비스는 해상 운항 중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보안 관리시스템(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도 획득했다.
해당 인증은 선박 네트워크·제어시스템 등이 해킹, 데이터 위·변조, 랜섬웨어 등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음을 선급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기술 인증 표시다. 현재 4척의 운항 선박이 사이버보안 부기부호를 부여받았으며 내년 중 보유 사선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해상운송 위험 예방과 사이버보안 강화 등 주요 인증을 통해 기술력과 안전관리 역량을 국제적으로 검증받았다"며 "지속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글로벌 해운 경쟁력을 한층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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