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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등 카드사, 금감원 검사 67회 받았지만 보안 검사 '0건'

방예준 기자 2025-10-13 16:34:28

전체 67건 검사 중 정기검사 7회로 적어...보안 검사는 아예 없어

"금감원 카드사 보안 점검 확대·롯데카드 책임 조치 나서야"

서울 영등포구 소재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카드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보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전업 카드사(신한·하나·현대·삼성·우리·KB국민·롯데·BC)의 지난 7년간 금융감독원 검사에서 해킹과 같은 보안 관련 검사는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전업카드사 정기검사 및 수시검사 실시 내역'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지난 8월까지 금융감독원은 전업 카드사를 대상으로 총 67회의 검사를 실시했다. 이 중 정기검사는 7회, 수시검사는 60회다.

카드사별로는 롯데카드가 11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타 카드사는 △KB국민·우리카드 각 10건 △현대카드 9건 △신한·하나카드 각 8건 △삼성카드 7건 △BC카드 4건 순으로 집계됐다. 다만 하나·삼성카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금감원 검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이처럼 7년 간 67건에 달하는 검사를 실시했지만 해킹 등 보안 관련 검사는 단 한 번도 진행되지 않았다. 또한 같은 기간 정기검사의 경우 단 7번으로 적게 실시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롯데카드의 금감원 검사 회수는 11회로 카드사 중 가장 많았지만 이 중 정기 검사 회수는 1회였다. 현재까지 진행된 검사들의 목적은 △경영실태평가·핵심 취약부문 △신용정보전산시스템 안전 보호 위반 △카드사 영업관행·지배구조 점검 △신용카드 회원 모집실태 점검 등으로 해킹·전산장애 등 보안 문제 관련 검사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에 강 의원은 "지난 7년여간 금감원이 카드사 검사를 67회 실시했음에도 보안 취약점 관련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다"라며 "롯데카드에 대해 실시하고 있는 보안 점검을 전체 카드업권으로 확대해 매년 점검을 실시하고 특히 롯데카드의 경우 책임 소재가 확인된다면 영업정지·징벌적 과징금까지 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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