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협상 후속 협의를 마치고 귀국해 “한국 외환시장의 민감성에 대해 (미국과)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통화 스와프’ 체결 논의에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6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낸) 안에 대해 특히 외환 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서로 이견이 좁혀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 체결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었냐는 질문에는 “진전이라기보다 상호 간에 우리 외환 시장이 이 딜로 인해서 받는 영향에 대해 나름대로 공감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미국의 관세 인하와 한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를 맞바꾸는 관세 협상안에 합의했다. 하지만 우리 측은 대규모 투자에 따른 외환시장 불안을 우려해 통화 스와프 체결을 ‘필요 조건’으로 제시하며 최종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
김 장관은 향후 협상 일정에 대해 “멀지 않은 시간 내에 다시 만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이전에 추가 협상이 열릴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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