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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가공 후 부가가치 창출하면 '관세 면제'...中 하이난, 우량 기업 몰려든다

杨冠宇 2025-10-01 11:19:06

(중국 하이커우=신화통신) 하이난(海南) 자유무역항 발전의 '선구자'이자 '시험 무대'인 양푸(洋浦) 경제개발구 보세항구가 지리적 이점과 정책 혜택을 발판 삼아 기업 발전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드론으로 내려다본 하이난(海南) 양푸(洋浦) 국제컨테이너 부두. (사진/신화통신)

동남아시아로 뻗어나가며 서부육해신통로와 연결되는 국제 허브항인 양푸항은 중국 연해 및 동남아 주요 항구를 아우르는 총 63개 항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그중 외국 항로는 33개, 국내 항로가 30개에 달한다.

이 같은 지리적 이점은 물론 비즈니스 환경 최적화, 정책적 혜택 증가로 인해 하이난 자유무역항에 둥지를 튼 우량 기업들이 점차 늘고 있다.

그중 하이난 아오스카(澳斯卡, AUSCA)국제곡물오일회사(이하 아오스카)가 대표적이다. 아오스카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설립 이후 양푸 보세항구가 유치한 첫 번째 대기업이다. 지난 2020년 8월 입주 이후 회사의 연간 생산액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해 59억5천만 위안(약 1조1천721억원)을 기록했다. 장후이(張慧) 회장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 발표 이후 가장 먼저 입주한 기업 중 하나로 '정책적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고 말했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바로 '부가가치 창출 및 내수용 가공 제품 관세 면제 정책'이다. 수입한 대두∙유채씨 등 원료를 아오스카의 스마트 생산라인에서 가공해 식용유로 만들 경우 부가가치가 30%를 초과하면 내수 판매 시 수입 관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양푸 경제개발구 보세항구에 위치한 하이난 아오스카(澳斯卡, AUSCA) 국제곡물오일회사를 9월 25일 드론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해당 정책은 곡물·식용유 산업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건강식품, 수산물 등 분야로 확대됐으며 단순 1차 가공에서부터 심가공, 고부가가치 가공까지 모두 포괄한다.

"브라질,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를 수입해 양푸 보세항구에서 가공한 뒤 육포나 양념 소고기 등 즉석 제품으로 만들어 중국 전역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왕웨이좡(王偉壯) 훙옌(紅焱)식품회사 생산 책임자는 회사가 매년 약 2천t(톤)의 소고기를 라틴아메리카에서 수입하고 있다며 생산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향후 수입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양푸 경제개발구 보세항구에 위치한 하이난 훙옌(紅焱)식품회사 직원이 9월 16일 상품을 포장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관련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단저우(儋州) 양푸구역의 내수용 상품 가치는 95억2천700만 위안(1조8천768억원), 면세 금액은 7억3천700만 위안(1천4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하이난성 면세 총액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로 기업의 발전을 든든하게 뒷받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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