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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한미약품, 세계 최초 '근육 증가 비만 신약' 기전 규명…비만치료 패러다임 전환 기대

안서희 기자 2025-09-23 09:41:56

HM17321, 동물 모델서 체중 감량·근육 보존 동시 달성...임상 진입 앞두고 기대감↑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이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비만 신약 HM17321 구연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한미약품]

[이코노믹데일리] 한미약품이 세계 최초로 근육 증가 효과를 가진 비만 신약 HM17321의 작용 기전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15일~19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제61회 유럽당뇨병학회(EASD 2025)'에서 HM17321, 삼중작용제 HM15275, 경구용 GLP-1 신약 HM101460 등 비만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3종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주요 발표 내용은 △HM17321의 근육 성장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뒷받침하는 골격근 단백체 분석 △HM17321의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 체중 감량 효능 및 설치류 모델에서 인크레틴 병용 효능 △HM17321의 체성분 개선, 에너지 소모 및 대사 건강 증진 효과 입증 △혈액단백체 기반 HM17321의 근육 및 골격 건강에 대한 잠재적 이로운 효과 △HM15275의 강력한 항비만 효과에 대한 기전적 통찰 △HM101460의 경구용 GLP-1 작용제 가능성 입증 등이다.

이번 학회에서는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이 구연 세션에서 HM17321을 투약한 동물 모델의 근육 단백체 연구를 통해 분자생물학적으로 근육 증가 기전을 규명하고 대사 적응을 통한 혈당 조절 효과를 입증한 결과를 발표했다.

특히 HM17321은 CRF2(corticotropin-releasing factor 2) 수용체를 타깃하는 신개념 UCN2(Urocortin-2)  유사체로 기존 GLP-1 계열 약물이 가진 근손실 한계를 극복했다. 

연구 결과 HM17321은 mTOR(라파마이신 표적 단백질)  경로와 대사 적응을 통해 근육 성장과 지방 선택적 감량을 동시에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 영장류 모델에서는 체중 감량·제지방 보존·혈당 개선·혈압 강하 등 다중 효능도 입증됐다.

또 다른 파이프라인인 HM15275는 GLP-1·GIP·GCG 삼중작용제로 세마글루타이드·터제파타이드 대비 우수한 체중 감소 및 대사 개선 효과를 나타냈다. 장기 투약 연구에서는 레타트루타이드보다 강력한 감량 효능과 근육 보존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계열 내 최고 신약(Best-in-Class) 후보로 주목받았다.

이번 학회에서 처음 공개된 HM101460은 지속적인 약효 발현 가능성을 높이는 G-단백질 편향 활성을 나타냈으며 초기 개발 단계에서 연구 방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해민 한미약품 R&D센터 임상이행팀장은 “HM17321은 '지방 감량+근육 증가+대사 개선'을 동시에 구현하는 세계 최초 First-in-Class 비만 혁신 신약으로 임상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며 “비만·대사질환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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