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양=신화통신) '중∙한 무역 및 산업 협력 대화 교류 행사'가 7일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에서 개최됐다.
'디지털 역량 강화 혁신성장'을 주제로 한 이번 행사에 중∙한 양국의 정∙산∙학∙연 각계 대표들이 모였다. 이들은 양국 산업 협력과 원활한 무역을 위한 새로운 다리를 놓고 경로를 확장하는 것을 취지로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틀 안에서의 디지털 경제·무역 협력에 포커스를 맞췄다.
다수의 전문가 및 학자는 다양한 관점에서 중∙한 협력 기회와 추진 경로를 분석했다. 훠웨이둥(霍偉東) 랴오닝대학 경제학부 부주임이자 교수는 RCEP이 중∙한 양국에 새로운 제도적 협력 엔진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이는 단순한 관세 인하뿐만 아니라 원산지 누적 및 무역 편리화 등 메커니즘을 통해 산업사슬의 심층 융합을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양국이 함께 '글로벌 제조업자'에서 '가치사슬 관리자'로 전환해 단순 거래 관계에서 융합 관계로의 업그레이드를 실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동현 한국 중앙대학교 교수는 한국의 정밀 제조 기술과 중국의 인공지능(AI) 역량이 결합될 때, 차세대 스마트 공장의 건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상호 보완적 협력을 통해 중∙한 양국이 함께 미래 스마트 제조업의 발전을 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기업 대표들 역시 중국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였다. 정원금속의 신한영 상무이사는 자동차용 볼트 및 너트 제품을 냉간단조 하는 제조업체로서 생산 효율 향상, ESG 실천, 스마트 공장 건설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기업들과 교류를 더욱 심화시켜 업계 발전을 함께 이끌고 싶다고 밝혔다.
유위(遊宇) 랴오닝대학 리안민(李安民)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선양이 한국 측과 함께 '데이터 샌드박스 시범구'를 공동 구축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공동 투자와 기술 공유를 통해 데이터 유통 장벽을 허물고, 양측의 비교우위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우선적으로 데이터 규칙, 제품 표준 등의 제도적 연계를 추진해 고표준 협력 시범구를 건설하고, RCEP 나아가 전 세계에 복제 가능한 협력 모델을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계적으로 차세대 과학기술 혁명과 산업 변혁의 물결이 일고 있다. 여기서 산업 인터넷은 동북아 지역 경제·무역 협력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고 있다.
한편 '2025 글로벌 산업인터넷대회'는 5일부터 8일까지 선양에서 열렸다. '중∙한 무역 및 산업 협력 대화 교류 행사'는 '2025 글로벌 산업인터넷대회'에서 중∙한 협력을 집중 조명하는 핵심 부대 행사로 진행됐다. 아울러 본 행사는 양국이 RCEP 틀 안에서 협력 잠재력을 발굴하고 협력 메커니즘을 혁신하는 데 있어 미래 지향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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