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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미래에셋운용, 中 ETF 바이오·전기차 '질주'…'선강퉁' 랠리에 수익률 폭발

유명환 기자 2025-09-03 10:56:19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 1년 수익률 100% 돌파

테크·소비재 등 선별적 강세

미래에셋자산운용.[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이코노믹데일리]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본토 및 홍콩 시장 투자 상장지수펀드(ETF) 상품들이 뚜렷한 수익률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첨단 기술 및 신성장 산업을 담은 상품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중국 ETF 상품 중 기술 및 바이오 관련 상품들의 수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특히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과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는 1년 수익률 100%에 육박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TIGER 차이나과창판STAR50(합성)은 중국의 나스닥이라 불리는 과창판(STAR) 시장의 50개 대표 종목에 투자한다. 

올해 상반기 중국 기술주 랠리 속에서 1년 수익률이 104.17%를 기록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1개월 수익률도 31.74%에 달해 단기 급등세를 입증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기술 자립을 위해 과창판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TIGER 차이나바이오테크SOLACTIVE는 중국 바이오 산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 1년 수익률 96.12%를 기록하며 과창판 ETF에 버금가는 성과를 냈다. 

중국의 고령화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성장성이 부각된 결과다.

이 외에도 중국 기술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은 1개월 수익률 20.30%를 기록하는 등 단기적으로도 강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줬다.

단순히 단기적 이슈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 추세에 투자하는 상품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관련 ETF인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의 수익률이 눈에 띈다.

이 상품은 지난 1년간 16.48%의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비록 1개월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1년, 3년, 5년 등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꾸준한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이는 중국이 전기차 생산 및 배터리 기술에서 글로벌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개별 업종에 집중된 ETF들이 높은 변동성을 동반하며 폭발적인 수익률을 낸 것과 달리, 중국 시장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TIGER 차이나CSI300의 경우 1년 수익률이 14.42%로 상대적으로 평탄했다. 이는 특정 섹터의 급등락보다는 중국 경제 전반의 완만한 회복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중국의 선강퉁(深港通)을 중심으로 한 투자가 방식이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선강퉁(深港通)은 '선전거래소(深圳交易所)'와 '홍콩증권거래소(香港證券交易所)'간 교차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간의 후강퉁과는 달리 선전 증권거래소와 홍콩 증권거래소 사이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 시장 전체에 투자하기보다는 성장성이 높은 특정 산업을 선별적으로 공략하는 전략이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만 중국 금융산업의 변동성과 미국과의 관세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신중함이 필요하고 조언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은 개별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높은 잠재력을 가진 섹터에 집중할 수 있는 ETF의 강점을 활용해 성공적인 투자를 이끌어냈다”면서도 “미래에셋 중국 ETF 상품들의 고무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에는 여전히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정부의 규제 정책 변화와 미·중 갈등 등 외부 변수들이 언제든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투자자들은 각 상품의 '총보수'를 꼼꼼히 확인하고,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상품이라도 자신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지를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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