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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1조원 규모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 조성

유명환 기자 2025-09-03 08:46:46

석화·반도체 등 주력산업 구조조정 지원 강화

서울 종로구 소재 금융위원회 내부 전경 [사진=금융위]
[이코노믹데일리] 금융위원회가 석유화학 등 경영악화 우려 산업의 구조조정을 지원하기 위해 1조원 규모의 '기업구조혁신펀드 6호'를 선제적으로 조성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6호 펀드는 미국 관세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6개 주력산업에 집중 투자한다. 대상 업종은 석유화학과 반도체, 자동차, 디스플레이, 철강, 이차전지다.

전체 조성 금액의 60% 이상이 주력산업에 투입되도록 '주력산업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새로 마련했다. 조성 규모는 최소 25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3750억원 이상의 프로젝트 펀드 투자 재원을 주력산업에 전액 배분해 운용할 계획이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정책자금을 마중물로 민간자금을 유치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는 정책펀드다. 기존 국책은행 중심의 구조조정에서 벗어나 자본시장에서 구조조정을 활성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2018년부터 5차례에 걸쳐 총 7조 50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며, 올해 7월까지 161개 기업에 약 5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 구조조정 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민간 구조조정 운용사와 투자자를 육성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원활한 민간투자 유치를 위해 정부재정과 정책금융기관 출자금으로 조성한 모펀드 재원 5000억원 중 1000억원을 후순위 재원으로 배분했다.

주력산업 투자 시 운용사에 지급되는 보수를 강화하고, 모펀드 출자비율을 상향하는 등 직·간접적 유인을 제공한다. 주력산업 종사 기업 및 중·소형 협력사 투자 시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금융당국은 은행의 선순위 출자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기존 최대 400%에서 100%로 낮춰 적용할 수 있게 하는 등 투자 부담을 줄이는 조치도 시행한다.

모펀드 업무집행사원인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3일부터 자펀드 모집계획을 공고한다. 자펀드(블라인드) 운용사는 24일까지 제안서를 접수받아 10월 말 운용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프로젝트펀드는 연중 수시로 접수 및 선정할 예정이다.

운용사 선정 후 각 운용사 중심으로 민간 자금 매칭 과정을 거쳐 내년 초부터 신속한 투자 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6호까지 조성되면 충분한 투자여력이 확보되는 만큼 경영상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에게 재기 또는 구조혁신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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