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신화통신

[경제+] '기업 가려운 곳 긁어주는' 中 상하이 훙커우, 기술 혁신의 요람으로 우뚝

王永前,贾远琨,郑钧天 2025-08-26 14:09:43

(베이징=신화통신) 해운기업 2천여 개, 금융기관 수백 개, 과학기술 혁신 산업단지 10여 곳이 운집한 상하이 훙커우(虹口)구가 국제경제∙금융∙무역∙항공운송∙과학기술 혁신 등 5대 분야를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다.

베이와이탄(北外灘)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는 훙커우(虹口). (취재원 제공)

◇신산업부터 전통산업까지 두루 지원

친환경 인식이 확고히 자리잡은 훙커우구는 녹색∙저탄소 산업 육성을 위해 탄소 서비스와 친환경 기술∙해운∙금융∙무역 등을 중심으로 1천억 위안(약 19조3천억원)급 산업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하는 란징(藍晶)미생물회사는 지난 2024년 훙커우구에 둥지를 틀었다. 현재 란징미생물회사는 국유기업인 베이커촹(北科創)그룹과 함께 혁신 인큐베이터 센터를 설립, 친환경 산업사슬을 확장하고 있다.

실험실에서 근무 중인 란징(藍晶)미생물회사 직원. (취재원 제공)

전통 주력 산업인 해운업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상하이 국제해운센터가 소재한 훙커우는 해운 기업이 전기선박, 수소연료전지선박 등을 도입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항구에 스마트 기술을 도입, 하역 효율을 높여 선박의 체류 시간과 에너지 소모가 감소했다.

더불어 훙커우는 국제 친환경 해운 표준 제정에 적극 참여하고 국내외 해운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친환경 해운 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든든한 금융지원...과학기술 중소기업 "막힌 곳 뚫어줘"

훙커우구는 과학기술 중소기업의 융자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올해 발표된 '훙커우 신속 대출(秒貸)' 3.0버전은 빅데이터로 4천600개에 육박하는 회사의 기술 특허, 연구개발(R&D) 투자 등 '소프트 파워'를 정량적 데이터로 가공해 신용대출 자료로 활용했다. 올 상반기 '훙커우 신속 대출'을 이용한 기업은 219개로 총 4억3천만 위안(829억원)이 지급됐다.

또한 훙커우는 집적회로 설계, 바이오 기술 등 중점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제공한다. 요건을 충족한 기업은 최대 600만 위안(11억원)의 융자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핵심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은 최대 1천만 위안(19억원)까지 가능하다.

아울러 전국 최초로 훙커우는 요건을 충족한 기업이 신청할 필요 없이 '이왕퉁반(一網通辦∙원스톱 온라인 행정처리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자동으로 기업 계좌로 자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훙커우구는 61개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그 외에도 훙커우구는 우수 인재 정책의 일환으로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등 STEM 분야 박사의 임대료 보조금 기간을 12개월로 연장했다. 국내외 우수 인턴에게는 3개월간 전액 보조한다. 또 인공지능(AI) 데이터 라벨링과 모델링 직업군 표준을 마련하는 등 첨단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상하이 방안'도 마련했다.

훙커우구가 맺은 결실은 수치로 확인됐다. 올해 들어 훙커우는 6차례에 걸쳐 73개 중점 프로젝트를 집중 체결했다. 이 가운데 1억 위안(193억원) 이상 규모의 프로젝트가 23개, 1천만 위안(19억원) 이상 프로젝트는 231개다. 훙커우구의 메커니즘이 산업 클러스터형 과학기술 혁신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단 평가다.

화려한 불빛을 밝힌 베이와이탄 빈장(滨江) 풍경. (취재원 제공)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