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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한중교류] 훠궈도 먹고 판다도 보고...中 청두 여행, 한국서 각광

李倩薇 2025-08-24 11:30:05
한국 학자이자 청두외국어학원 한국어 교사인 김은주 씨가 지난 15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 무후사(武侯祠)박물관에서 관광객에게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청두무후사박물관 제공)

(중국 청두=신화통신) 무비자 경유 등 중국의 입국 정책이 지속적으로 최적화됨에 따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를 찾는 한국인 관광객도 갈수록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역사 속 삼국지 유적과 인기 맛집을 탐방하며 청두만의 독특한 매력을 체험하고 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한국 서울과 부산에서 출발하는 청두행 항공권 예약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23% 증가했다.

청두 무후사(武侯祠)박물관은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한국 학자이자 청두외국어학원 한국어 교사인 김은주 씨는 무후사박물관에서 외국인 문화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며 공익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국지 문화에 매료된 그는 5년 전 청두 무후사 최초의 외국인 자원봉사 해설사가 됐다.

"많은 한국 국민이 삼국지 문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한국에도 무후사가 있어 제갈량을 존경하고 있죠."

김 씨는 "청두 무후사는 많은 한국 관광객들을 끌어들였다"며 "이들은 한국어 설명을 통해 삼국지 문화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올 상반기, 청두 무후사박물관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7% 증가한 12만5천700명에 달하는 역외 관광객을 맞이했다. 무후사박물관 관련 문화창의 제품인 ▷삼국맹장 연화 마그넷 ▷도원결의 회전 마그넷 ▷제갈량 부채 ▷청룡언월도 등은 한국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청두시 왕핑(望平)커뮤니티에 위치한 한 미식 골목. (자료사진/신화통신)

무후사뿐만 아니라 자이언트판다, 쓰촨(四川)요리, 훠궈, 찻집, 트렌드 상권 등 청두 특색의 관광 자원도 끊임없이 한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 막을 내린 '제12회 월드게임(청두 월드게임)'도 청두 관광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7월 1일부터 8월 15일까지 청두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6만9천 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5% 급증했다. 청두를 가장 많이 찾은 상위 세 나라는 태국, 베트남, 한국 순으로 꼽혔다.

'세계 미식의 도시'로 유명한 청두는 훠궈, 꼬치, 쓰촨요리 등으로 많은 한국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청두 내 여러 훠궈 식당은 영어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식당 종업원에게는 기본적인 영어 인사말과 주문 용어를 가르치고 있으며 모바일 번역 앱(APP) 활용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부분 훠궈 식당에서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로 결제가 가능하며 일부 훠궈 식당에서는 비자카드의 직접 결제도 지원하고 있다.

청두 IFS 쇼핑몰 1층 로비에 위치한 인공지능(AI) 스마트 번역 스크린. 한국어를 포함한 14개 언어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해외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청두는 중국의 유명한 소비 도시다. 4천 개 이상의 국내외 1호점 매장을 유치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양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청두 춘시루(春熙路), 콴자이샹쯔(寬窄巷子) 등은 소비액이 중국 상위권에 속하는 상권이다.

춘시루에 위치한 스다이바이성(時代百盛)쇼핑광장 관계자는 "매장 내 모든 상점에서는 해외카드 결제가 가능하다"며 "특히 한국인 관광객은 80위안(약 1만5천원)의 할인 쿠폰 패키지를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청두 춘시루(春熙路)의 한 쇼핑센터 매장 카운터에 놓여 있는 간편 결제 관련 영어 안내판. (사진/신화통신)

관광객의 소비 편의성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청두에서는 21개의 해외 전자지갑이 직접 결제가 가능하며, 427개의 '출국 택스리펀' 상점과 103개의 '구매 즉시 환급' 상점이 전 도시에 걸쳐 있다.

대중교통도 마찬가지다. 청두에서는 해외카드로 버스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청두의 출국 택스리펀 신청자는 전년 동기 대비 197% 확대됐으며 상품 판매액도 205%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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