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예프/모스크바=신화통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키예프에서 방문 중인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을 만나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무기 지원,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 종식 등 의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 홈페이지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과 파트너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협상하고 있다며 목표는 나토 조약 제5조와 유사한 집단 안전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해 '진정으로 효과적'인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서 각국이 육상, 공중, 해상 안전 보장 부분에 대한 책임을 명확히 하고 우크라이나에 군사비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미국 백악관 회담 기간 동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에 미국이 참여할 것임을 명확히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단계에서 각 측은 러·우 양자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측에 명확한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구체적인 안전 보장 조항 마련에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회담이 아직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푸틴 대통령은 회담 의제가 확정된 후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해결 방안의 원칙을 거부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미국 측은 나토 가입 포기 및 영토 문제를 포함한 원칙을 수용해야 한다고 했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모두 '불가하다'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8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비롯해 여러 유럽 지도자들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전화 통화 후 푸틴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회담을 추진하기 시작했다며 추후 미·러·우 3자 정상회담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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