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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 트렌드] "축구도 보고 관광도 하고~"...中 지역 리그 열풍에 현지 관광 시장 들썩

丁雅雯,朱程,汤德宏 2025-08-21 19:30:36

(베이징=신화통신) "'쑤차오(蘇超·장쑤성 도시 축구 리그)' 옌청(鹽城)팀 대 창저우(常州)팀 경기 티켓 예매에 성공했어요! 우선 난징(南京)에 갔다가 옌청에서 경기를 관람한 뒤 바로 창저우의 '핫플레이스' 공룡 테마파크로 향할 겁니다." 한 축구 팬의 말이다.

올여름 휴가철 '경기 관람+도시 관광'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 각지는 특색 스포츠 경기 지식재산권(IP)을 통해 경기장을 찾은 '유동 인구'를 현지에 머물게 하며 '소비'하는 주체로 전환해 현지 문화관광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7일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축구팬. (사진/신화통신)

장쑤성 상무청에 따르면 지난 5월 10일부터 7월 7일까지 진행된 '쑤차오' 1~6라운드 경기 기간, 관광·교통·외식·숙박·스포츠 서비스 매출액의 합계는 379억6천만 위안(약 7조6천736억원)에 달했다.

메이퇀(美團) 여행에 따르면 7월부터 현재 기준, 장쑤성 하계 관광지 예약량은 '쑤차오'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200% 가까이 급증했다. 이달 2~3일에는 쉬저우(徐州)∙전장(鎮江)∙화이안(淮安) 등 경기 개최지의 문화관광 예약량도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이상 늘었다.

난징신화촨메이(新華傳媒)호텔 관계자는 '쑤차오' 경기 기간 장쑤성 내 관광객 외에 상하이∙항저우(杭州)∙베이징∙허페이(合肥) 등 외지 관광객의 숙박도 늘었다며 가족 단위로 '쑤차오'를 관람하러 온 관광객이 많다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재개된 구이저우(貴州)성 '춘차오(村超·마을 슈퍼리그)'도 현지의 '경기+관광'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메이퇀 여행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춘차오' 경기로 첸둥난(黔東南)자치주의 하계 문화관광 소비가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하순 이후 '룽장(榕江) 춘차오 호텔·펜션' 검색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급증했으며 현지 특색 음식 검색량도 크게 늘었다.

중국 온라인 여행 플랫폼 투뉴(途牛)의 통계에서도 '춘차오'가 문화관광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확인됐다.

'춘차오' 재개 첫 주말이었던 지난달 26~27일 투뉴 플랫폼 내 구이저우를 목적지로 한 관광객 수가 직전 주말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특히 룽장 '춘차오'로 인해 첸둥난은 관광객이 선호하는 목적지 중 하나로 떠올랐으며 첸둥난을 찾은 관광객 수(연인원)는 직전 주말 대비 54% 증가했다.

지난 6월 29일 C9701편 축구 팬 전용 열차를 타고 장쑤성 타이저우(泰州)에 도착해 기념사진을 찍는 축구 팬. (사진/신화통신)

치춘광(齊春光) 투뉴 부총재는 최근 잇따라 열린 '쑤차오', '저차오(浙超∙저장성 도시 축구 리그)', '간차오(贛超∙장시성 도시 축구 리그), '춘차오' 등 경기가 많은 축구 팬과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올 하계 관광 시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각 지역이 경기를 위주로 문화관광 소비 프로모션을 추진해 외지 관광객을 대거 유치하고 다양한 관광 상품과 할인 조치로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외식∙숙박∙쇼핑 등 여러 분야의 소비를 견인하며 현지 문화관광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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