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화통신)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일본의 대(對)미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미국발(發) 관세 여파로 지난달 일본의 전체 수출액이 4년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중 일본의 대미 수출은 4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자동차 부품, 반도체 제조 장비 등의 대미 수출이 크게 줄어들면서 7월 일본의 대미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0.1% 감소한 1조7천300억 엔(약 16조4천4억원)을 기록했다. 그중 자동차 수출액의 감소폭은 무려 28.4%에 달했다.
지난달 자동차, 철강, 자동차 부품 등 수출 감소로 일본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9조3천600억 엔(88조7천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엔화 약세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완화되면서 원유∙석탄∙액화천연가스(LNG) 수입액은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해 지난달 일본 수입 총액은 7.5% 줄어든 9조4천800억 엔(89조9천704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일본의 7월 무역수지 적자는 1천175억 엔(1조1천139억원)에 달했다.
일본 언론 및 전문가들은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이 일본의 전체 대미 수출액에서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 자동차 관련 제품에 대한 미국의 25% 추가 관세 부과가 일본 수출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발 관세 여파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하하면서 기업 이익이 심각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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