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신세계건설이 2022년 4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며 수익성 회복에 실패했다.
신세계 건설은 2022년 120억원, 2023년 19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134억원 적자를 냈다. 지난 2년간 매출원가율을 100% 이상에서 90%대로 낮췄지만 판관비 부담을 이기지 못했다.
20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30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 늘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06억원으로 적자 폭은 다소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역부족이었다.
원가율은 개선됐다. 2분기 매출원가율은 97%로 전년 동기보다 5.3%포인트 낮아지며 매출총이익 91억원을 올렸다. 하지만 판관비 297억원이 반영되면서 손익은 다시 역전됐다. 특히 대손상각비가 158억원으로 전년보다 29.4% 증가해 비용 압박을 키웠다.
재무지표는 더 악화됐다. 6월 말 기준 부채비율은 259.8%로 지난해 말(209.5%)보다 59.3%포인트 뛰었다. 같은 기간 현금성 자산은 5751억원에서 2503억원으로 줄었고 차입금은 7395억원으로 불었다. 특히 9200억원 규모 단기차입금 만기가 오는 11월로 다가오면서 유동성 위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신세계건설은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성 있는 공사만 선별 수주하겠다”며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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