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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中 산시 소재 기업, 중국-유럽 화물열차 타고 활력 '뿜뿜'

姜辰蓉 2025-07-17 10:50:13

(중국 시안=신화통신)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시 찬바(滻灞)국제항에 위치한 중국-유럽 화물열차 시안 집결센터에서는 연일 작업으로 분주하다.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오가는 '강철 낙타 부대'가 만들어낸 대외 개방 통로는 중국 내륙 지역의 물류 지도를 재편했을 뿐만 아니라 스마트 제조, 현대 농업, 첨단 장비를 아우르는 글로벌 산업사슬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산시는 중국 국내외 쌍순환(雙循環)을 연결하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하며 내륙 개혁·개방의 새로운 고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지리(吉利)자동차 시안 생산기지의 용접 작업장에선 로봇팔이 정밀하게 움직이며 용접∙접착 등의 공정을 단숨에 해치운다. 유럽연합(EU) 기준에 따라 설계된 이곳은 서로 다른 장비와 로봇이 자율적으로 협력·조율하며 프레스∙용접∙도장 공정의 100% 자동화를 실현한 슈퍼 스마트 '다크팩토리(무인화) 공장'이다.

지리(吉利)자동차 시안(西安) 제조기지의 스마트 생산라인. (시안지리자동차회사 제공)

올 1~5월 시안 지리자동차는 완성차 14만2천 대를 생산해 157억7천300만 위안(약 3조441억원)의 생산액을 달성했다. 공장의 지리적 우위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송 우위가 결합해 지리자동차에 편리한 수출 통로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힘입어 시안 아이쥐(愛菊)식용유공업그룹의 크로스보더 산업사슬 역시 더욱 완비되고 있다. 아이쥐그룹은 중국-유럽 화물열차의 운행 노선을 활용해 카자흐스탄 북카자흐스탄주,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아라산커우(阿拉山口), 시안에 각각 농산물 물류 가공 단지를 건설했다.

찬바국제항에 위치한 아이쥐 건강생활체험관에서는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온 꿀, 비스킷, 아이스크림, 사과주스 등 다양한 제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제품들은 모두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중국에 들어온 것입니다. 중국-유럽 화물열차는 중국과 외국 간 상품 유통을 더욱 원활하게 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왕팡(王方) 아이쥐그룹 부사장은 올 상반기 아이쥐그룹이 중국-유럽 화물열차를 통해 국내에 약 10만t(톤)에 달하는 사료용 밀을 수입했다고 전했다.

6월 23일 작업에 한창인 아이쥐(愛菊)식용유공업그룹 카자흐스탄 단지. (사진/신화통신)

한편 산시 캉자(康佳)스마트가전 산업단지에서는 식기세척기 내장 생산라인이 중국 산업 4.0 표준에 따라 효율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회사의 유통채널∙사업∙상품 배치를 모두 중국-유럽 화물열차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전체 제품의 60% 이상이 이 열차를 통해 수출됩니다." 천자오(陳釗) 캉자스마트가전 사장은 지난달 회사가 47편의 중국-유럽 특별 화물열차를 통해 87개의 컨테이너를 운송했으며 이를 통해 총 22만9천 대의 백색가전을 수출했다고 전했다.

서부 지역의 대표 물류 통로인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 국제 간선 노선은 10여 년의 담금질을 거쳐 18개로 늘어났다. 운행 편수도 초기의 100여 편에서 지난해 4천985편으로 급증했다. 또한 지난 5월 말 기준 시안에서 출발해 카스피해를 경유하는 열차는 누적 363편에 달했으며 집결·환적된 화물은 총 18만t을 넘어섰다.

이에 중국-유럽 화물열차(시안)는 산시성이 '허브 경제, 문호 경제, 유동 경제'를 발전시키고 시안시가 대외 지향형 경제를 추진하는 데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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