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한국e스포츠협회 김영만 회장이 아시아 e스포츠의 운영과 정책을 총괄하는 아시아이스포츠연맹(AESF) 동아시아지역 부회장으로서 공식 임기를 시작했다. 이는 한국 e스포츠가 아시아 무대에서 단순한 참가국을 넘어 규칙과 표준을 주도하는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본격적인 신호탄으로 국산 게임의 글로벌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김 회장이 지난 6월 30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5회 AESF 집행위원회 참석을 시작으로 2029년까지 4년간의 부회장 임기에 돌입했다고 7일 밝혔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공인한 아시아 유일의 e스포츠 국제기구인 AESF에서 부회장직을 맡게 됨에 따라 김 회장은 한국 e스포츠의 위상을 한 단계 격상시킬 중책을 맡게 됐다.
첫 공식 일정인 집행위원회에서 김 회장은 산티 로통 신임 회장 등 새 집행부와 만나 한국의 선진적인 e스포츠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소개했다. 특히 △공식 종목 선정 기관 운영 방식 △공정위원회 설치 및 운영 노하우 △선수 보호를 위한 세이프가딩 정책 △투명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 등 한국이 세계적으로 가장 고도화된 e스포츠 생태계를 구축하며 쌓아온 운영 사례를 공유하며 아시아 표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는 향후 아시안게임과 같은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국의 시스템이 표준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더 나아가 김 회장은 국산 게임의 글로벌 활성화를 위해 타 회원국과의 외교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는 국제 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활용해 국내 e스포츠 산업의 실질적인 이익을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김영만 회장은 “이스포츠의 지속 성장 가능성이 활발히 논의되는 이 시점에 AESF 동아시아지역 부회장직을 맡게 되어 기쁘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의 선진 운영 모델을 아시아 지역에 표준으로 정착시키고 국산 종목 활성화 등 국내 현안 해결을 위한 외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1, 2, 11대에 이어 12대 한국e스포츠협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김 회장은 국제이스포츠연맹(IESF) 글로벌 부회장, 항저우 아시안게임 선수단장 등을 역임하며 국제 무대에서 꾸준히 신뢰와 영향력을 쌓아왔다. 그의 이번 AESF 부회장 취임이 한국 e스포츠의 국제 외교력 강화와 산업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