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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새 정부 출범에 물 만난 '카카오뱅크'…AI로 시너지 기대감

지다혜 기자 2025-06-18 06:12:00

AI 강화 정책에 자본력·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겹호재'

연내 AI 기반 서비스 지속 출시 예정…"종합 금융 플랫폼 자리매김"

자료사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이재명 정부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방침에 일찌감치 AI를 접목한 금융 상품·서비스 제공에 앞장서 온 카카오뱅크 성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가 최근 경기 남양주시에 'AI 디지털 허브' 구축을 위해 6000억원을 투입한다고 알려지면서 카카오뱅크를 비롯한 그룹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후보자 시절부터 AI 100조원 투자로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새 정부 정책 수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카카오도 AI 대규모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그중 자본력과 디지털 플랫폼 등을 갖춰 대표적 성장주로 꼽히는 카카오뱅크는 이달 들어 주가가 한 달 새 약 20% 상승했다. 지난 10일엔 3만700원까지 오르면서 52주 신고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려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에 따라 관련주로도 주목받았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로, 카카오뱅크의 경우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부터 유통, 결제까지 가능한 플랫폼 역량을 갖추고 있단 판단에서다.

또한 은행 중 AI 기반의 혁신 서비스를 가장 적극적으로 내놓고 있는 점도 이를 뒷받침했다. 실제 지난 4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가 출원·등록한 특허권 수는 총 123건(국내 89건·해외 34건)으로, 이는 최근 5년간 국내 은행권에서 가장 큰 규모다.

아울러 AI 기술의 투명성과 신뢰성 강화를 위해 연구와 실무 적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AI가 도출한 특정 결과의 작동 원리와 판단 근거를 사용자에게 명확히 제시하는 기술인 '설명가능 인공지능(XAI)'을 이상거래탐지(FDS) 등 내부 분석 시스템에 적용해 정확도와 신뢰도를 강화하는 식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지난 4월 태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AI 기반의 UI·UX(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 변화에 올인하고 있다"며 "향후 AI 네이티브 뱅크로서 AI 금융의 기준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말 출시한 'AI 검색'을 시작으로 하반기엔 'AI 금융계산기'를 내놓는 등 연내 순차적으로 AI 기반 서비스화를 진행한단 방침이다.

자체 AI 기술력과 정책 기조에 힘입어 업계에선 카카오뱅크의 2분기 실적도 긍정적으로 점치고 있다. 플랫폼 경쟁력 및 비즈니스 강화로 비이자수익과 투자금융자산 운용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지난 1분기엔 AI 혁신을 중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결과, 카카오뱅크는 137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전년 대비 23.6% 성장한 규모이자, 인터넷은행 중 최대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AI는 기술 혁신과 함께하는 필수 요소이기 때문에 제도와 기술로 실행해 내는 게 중요하다"며 "카카오뱅크만의 특화된 AI 금융을 면밀히 관리해 고객 신뢰를 지켜 나가고, AI 기반 서비스들로 지속해서 혁신을 선보이는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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