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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카카오뱅크, 1Q 순익 1374억원 '역대 최대'…비이자수익이 견인

지다혜 기자 2025-05-07 08:49:13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 32.8%…포용금융 지속

'AI 검색' 및 'AI 금융 계산기' 출시 예고

경기 성남시 소재 카카오뱅크 사옥 [사진=카카오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객 확대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인한 비이자수익 증가 등이 호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카카오뱅크의 경영실적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74억원으로 전년 동기(1112억원)과 비교해 23.6% 증가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며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 다각화,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힘입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고객 수는 2545만명으로 1개 분기 만에 57만명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고객 비율도 모든 연령대에서 상승하고 있다. 특히 전체 20~30대 인구의 80% 이상이 카카오뱅크 고객인 것으로 분석됐다.

신규 고객 유입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고객 활동성도 유지했다.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892만명,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372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고객 기반의 확대는 수신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나 처음으로 수신 잔액 60조원을 돌파했다.

요구불 예금과 정기예금 잔액이 고루 증가한 영향으로, 그 가운데 약 1200만명의 순이용자를 확보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1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요구불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4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분기 대비 4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비이자수익은 2818억원으로 전년 대비 32.9% 증가해 전체 영업수익 중 35.9%를 차지했다.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확대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게 주효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달성했고,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투자금융자산 손익 1648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포용금융 확대에도 건전성을 확보했다. 1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2.8%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연체율은 전분기 대비 0.01%p 개선된 0.51%를 기록하며 양호한 자산 건전성을 보였다.

다음 달엔 '1억원 초과 신용대출', 하반기엔 '비대면 담보대출'을 출시하는 등 개인사업자 대출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시장 커버리지를 넓힐 예정이다.

아울러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출시한다. 먼저 이달 말부터 순차적으로 카카오뱅크 이용 중 발생하는 궁금한 점을 편리하게 물어보고 답을 얻을 수 있는 'AI 검색'을 시작으로, 금융과 관련된 계산을 대화 형태로 해결할 수 있는 'AI 금융계산기'를 내놓는다.

해외 진출도 넓힌다.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지난 1분기 기준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서비스를 슈퍼뱅크와의 협력을 통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 신청서도 제출했다. 인가 승인 시 카카오뱅크는 디지털 금융 역량을 접목해 현지 금융산업의 혁신과 기술 발전에 기여하겠단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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