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영국 BBC 방송과 미국 CNN, 월스트리트저널(WSJ),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은 3일 한국 대선 출구조사가 발표된 뒤 이재명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전하고 그 의미를 분석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외신들은 KBS, MBC, SBS의 공동 출구조사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BBC 방송은 “출구조사 결과 한국 대선에서 야당 후보 이재명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앞선 여론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각 출신인 여당 후보 김문수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대선 투표율이 79.4%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대선은 지난해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짧지만 치명적인 계엄령 시도로 인해 촉발된 분열적 시위와 수개월간의 정치 혼란의 여파 속에서 치러졌다”며 “새 대통령은 극심하게 양극화된 국민, 미국의 관세 정책에 불안을 느끼는 기업들,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란 예측 불가능한 동맹국과 마주하게 된다”고 예상했다.
CNN은 “이번 선거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미국의 동맹국이자 아시아의 경제 및 문화 강국인 한국은 수개월 동안 탄핵의 후유증을 겪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재판 등으로 혼란을 겪는 사이 한국 경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전쟁과 세계 경기 침체 가능성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이 미국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되는 것을 경고해 온 좌파 정치인이 출구조사 결과 대선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 결과가 한국과 중국, 북한의 관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미국과의 강력한 동맹을 바탕으로 국가 이익에 초점을 맞춘 실용적인 외교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후보는 “진정한 승리는 더이상 전쟁이 필요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라고 남북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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