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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조니 아이브와 AI 하드웨어 개발…'화면 없는 기기'로 스마트폰에 도전장

선재관 기자 2025-05-29 08:26:49

AI 하드웨어 지각변동 예고...'제3의 핵심 기기' 정조준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사진=오픈AI]

[이코노믹데일리] 오픈AI가 애플 수석 디자이너 출신 조니 아이브와 손잡고 새로운 형태의 AI 하드웨어 개발에 나선다. 스마트폰 중심 모바일 생태계에 균열을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과거 출시된 AI 전용 기기 대부분은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에 밀려 실패한 바 있다. 차세대 AI 기기가 상업성을 갖추려면 실용적인 사용자 경험과 가격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IT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조니 아이브가 설립한 AI 디바이스 스타트업 'io'를 약 65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오픈AI 설립 이후 사상 최대 규모 인수다. io 팀에는 조니 아이브 외 스콧 캐넌, 탱 탄, 에반스 핸키 등 전 애플 임원들이 포함됐다. 

오픈AI와 io가 개발 중인 AI 기기는 '디스플레이 없는 소형 기기'일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목에 거는 형태일 것이란 추측도 나온다. 이 새로운 소형 기기는 기존 화면 중심 인터페이스에서 벗어나 주머니에 넣은 상태에서도 주변 환경을 감지하고 이용자 생활 방식에 맞춰 반응하는 기능을 갖출 전망이다. 오픈AI는 상용 제품을 2026년 말 출시하고 1억 대 생산을 목표로 설정했다.
 
조니 아이브와 오픈AI가 개발하는 AI 기기 콘셉트 이미지 [사진=엑스(@BenGeskin)]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내부 회의에서 "새로운 AI 기기는 애플의 맥북 프로·아이폰 옆에 놓인 3번째 핵심 기기이자 AI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핸드헬드·웨어러블 기기 및 스마트안경과 차별화한 새로운 범주의 기기"라고 말했다. 이어 "경쟁 기업이 자사 제품을 베끼는 것을 막으려면 기밀 등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트먼 CEO는 앞서 2월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도 "AI는 인간과 컴퓨터가 접하는 방법을 근본부터 바꾸기 때문에 새로운 AI 전용 단말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는 AI 소프트웨어 선도 기업인 오픈AI가 하드웨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평가한다. 애플, 구글, 메타 등이 이미 전초전을 벌이고 있는 AI 하드웨어 선점 경쟁에 오픈AI가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는 관측이다. 

현재 메타는 안경·선글라스 기업 레이밴과 협업한 '메타 레이밴'으로 전 세계 XR 시장 점유율 74~79%를 장악하고 있다. 애플은 2026년 출시를 목표로 'N401'이라는 코드명의 AI 기반 스마트안경을 개발 중이며 구글 역시 삼성전자, 퀄컴, 젠틀몬스터, 워비파커 등과 손잡고 XR 기반 스마트안경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아이폰·아이패드 디자인 설계에 참여한 조니 아이브를 비롯한 애플 출신 핵심인력들이 참여하면서 오픈AI가 기존 스마트안경과 다른 형태의 AI 전용 기기로 스마트폰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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