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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AI 전성시대, '전력 소비 폭증'하는 글로벌 AI기업들 

박경아 기자 2025-05-29 06:00:00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애플, 엔비디아 등 뒤이어  

[사진=챗GPT]

[이코노믹데일리] 구글, 마이크로소트프, 메타 등 세계 유수의 기술 기업들이 인공지능(AI) 관련 기술 개발과 서비스 확장에 몰두하면서 이들이 소비하는 전력량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AI 모델의 대형화와 상시 서비스 제공이 일반화되면서 AI 운영에 들어가는 에너지 비용은 일부 중소 국가의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을 능가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보고서 또는 지속가능성 보고서와 블룸버그 등 기술 전문 매체 기사들에 따르면 가장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기업 중 하나는 구글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하며 AI 모델 훈련에 막대한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연간 AI 관련 전력 소비량은 약 25TWh(테라와트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이에 못지않다. 오픈AI와의 협업 및 자사 애저(Azure) AI 서비스 확대에 따라 약 23TWh의 전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구 Facebook)는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메타버스 기반 기술 확장을 위한 AI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면서 약 15TWh의 전력을 AI에 사용하고 있으며 애플은 AI 기술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나 여전히 연간 약 3.5TWh로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자체 소비는 약 0.6TWh로 제한적이지만 해당 칩을 사용하는 고객사들의 전력 소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신생 AI 인프라 기업인 코어위브(CoreWeave)는 2025년까지 미국과 유럽에 32개의 데이터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며, 약 25만 개의 GPU를 가동할 것으로 예상돼 수십 TWh에 달하는 전력 소비가 전망된다. 테슬라 역시 자율주행 기술 및 AI 모델 훈련을 위한 도조(Dojo) 슈퍼컴퓨터를 가동하면서 수십 메가와트(MW) 수준의 전력 사용을 계획 중이다.

이러한 전력 소비 증가는 AI 기술 자체의 구조적 특성과 관련이 깊다. 대형 언어모델을 훈련하거나 실시간 추론을 수행하기 위해선 수천개의 고성능 GPU가 장기간 가동되며,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컴퓨팅 파워도 비례해 증가한다. 이로 인해 AI 인프라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다양한 대응책을 모색 중이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이터 센터를 재생에너지 기반으로 전환하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같은 기업들은 더 효율적인 AI 전용 칩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경량화 모델’ 개발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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