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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MS·팔란티어와 제조업 AX 공략… "한국형 AI로 생산성 혁신"

선재관 기자 2025-05-22 18:38:00

글로벌 빅테크와 손잡고 제조업 부흥 이끈다

KT가 그리는 제조업의 미래, 핵심은 '이것'

KT는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제조업 인공지능전환(AX)전략 설명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이날 설명회에서 발표한 김원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 [사진=KT]

[이코노믹데일리]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 팔란티어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협력해 국내 제조업계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위한 종합 솔루션을 선보였다. AI 전환율이 타 산업에 비해 저조한 제조업 분야에서 '한국적 AI'를 앞세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KT는 22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호텔에서 주요 제조기업 경영진을 대상으로 '제조업의 AX 혁신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제조업 특화 AX 전략을 공개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기준 전 세계 산업별 AX 전환율은 정보통신업 30%, 금융·보험업 25%인 반면 제조업은 8%에 머물렀다. 설비 간 호환성 문제와 단기 성과 창출의 어려움이 제조업 AI 도입의 걸림돌로 지적된다.

KT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와 공동 개발 중인 '한국적 AI' 기반의 AI 에이전트를 제조 현장에 적용한다. 이진형 KT AI사업전략담당 상무는 "국내 위치한 MS 애저 클라우드 인프라 안에 KT 테넌트에서 KT의 기술로 안전하게 제공된다"며 "하드웨어 레벨에서 모든 보안을 처리하는 '기밀컴퓨팅' 기술을 적용했고 데이터 암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암호키도 고객만 보유하도록 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KT는 자체 개발 소형언어모델(sLLM) '믿:음(Mi:dm)', 오픈소스 모델인 라마(Llama)·파이(Phi), 그리고 MS GPT에 한국어·한국 문화 데이터를 학습시킨 특화 모델까지 다양한 AI 라인업을 제공한다. 이 상무는 "한국적 AI를 토대로 산업별 환경과 업무 특성 등을 반영한 'AI 에이전트'를 지원한다"며 "한국어 이해도가 높고 복잡한 비즈니스 문맥 분석도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국내 제조 현장의 복잡한 업무 프로세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제조업 혁신은 인력과 전기 조명 없는 어두운 현장에서 AI를 기반으로 자동화된 로봇이 모든 작업을 수행하는 '다크 팩토리'의 형태"라며 "이러한 혁신을 국내 제조 분야에서 이루기 위해서는 한국형 AI 에이전트를 접목해 전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데이터플랫폼 기업 팔란티어와는 제조설비 간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양사는 축적된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생산량 예측, 의사결정 체계 고도화 등 공동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며 향후 산업별로 특화된 데이터 활용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김원태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 전무는 "국내 일부 대형 제조사는 팔란티어와 직접 계약해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중견·중소 기업들은 리소스나 언어 장벽 등으로 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KT는 팔란티어 본사와 동등한 수준의 기술 및 컨설팅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보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을 갖는다"고 말했다.

보안 강화를 위해서는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5G' 인프라를 핵심으로 활용한다. 기밀 컴퓨팅 기술이 적용된 클라우드로 제조기업의 민감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초저지연 5G 통신으로 실시간 공정 제어, 예지 정비, 무인화 등을 구현한다. KT는 최근 문제가 되는 데이터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AI 에이전트 학습에 기업 내부 데이터가 쓰일 때 문제는 없는지 고객사와 함께 검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T는 태국 자스민 그룹과 태국어 거대언어모델(LLM)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글로벌 시장으로도 AX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김원태 전무는 "국내 제조 기업이 보유한 노하우와 프로세스가 끊어지지 않도록 AI 시스템을 구축하고 솔루션을 적용해 빠르고 효율적인 현장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며 "KT는 제조 기업들이 AI를 통해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제조업의 AI 전환 여정에 동반자로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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