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하얼빈=신화통신) '제34회 하얼빈(哈爾濱) 국제경제무역상담회'(이하 하얼빈 상담회)가 지난 17~21일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시에서 열렸다. 이번 하얼빈 상담회에는 38개 국가(지역) 및 중국 23개 성·구·시의 1천500개 이상 기업이 참여했다.
외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 대표들은 헤이룽장성의 투자 매력에 주목하면서 중국 시장과의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농기계 제조업체인 케이스 아이에이치(Case IH)의 아시아태평양 제품 개발 및 브랜딩 책임자인 조나단 포웰은 "지난 1999년 하얼빈에 첫 공장을 설립했고 2013년에는 농기계 연구개발 센터를 세웠다"며 "지난 10년간 스마트 제조 발전을 위해 약 10억 위안(약 1천930억원)을 헤이룽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했고 현재 자사 신제품이 중국 전역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전 세계에 40개 생산시설과 49개 연구개발 센터를 보유한 케이스 아이에이치가 향후 5년 내 ▷부품 현지화 ▷첨단 콤바인 개발 ▷하얼빈 기지의 수출 확대 등 헤이룽장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오징헝(曹敬衡) 네슬레 중화권 수석부총재는 비옥한 흑토, 우수한 낙농 환경, 기업 친화적인 정책에 힘입어 네슬레가 1987년하얼빈 솽청(雙城)구에 공장을 설립한 이후 지금까지 30억 위안(5천79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네슬레의 두 번째로 큰 글로벌 시장입니다. 스위스 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도입하는 한편 고급 현지 제품을 국제 시장에 선보이며 헤이룽장성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자 합니다." 차오 수석부총재의 말이다.
캐나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Lululemon)은 올해가 첫 하얼빈 상담회 참가다. 룰루레몬에 따르면 2022년 헤이룽장성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판매가 급증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헤이룽장성에서 존재감을 키우면서 빙설 스포츠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런훙빈(任鴻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은 중국이 글로벌 투자자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하얼빈 상담회 및 같은 기간 열린 일련의 행사가 해외 기업이 헤이룽장성을 비롯해 중국 시장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