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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케이뱅크, 올해 1분기 영업이익 급감…연체율 3년 만에 '최저'

지다혜 기자 2025-05-15 16:52:41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32% 급증

"건전성 관리 강화·AI 투자 확대로 내실 다질 것"

서울 중구 소재 케이뱅크 본사 전경 [사진=케이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케이뱅크가 가상자산 이용료 급등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급감했다. 다만 연체율은 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56억원으로 전년 동기(515억원) 대비 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507억원에서 161억원으로 68.2%로 역시나 감소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7월 가상자산(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이 20배 오르면서 관련 비용이 늘어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7월 가상자산이용자 보호법 시행으로 업비트의 원화 예치금 이용료율이 기존 0.1%에서 2.1%로 상향된 바 있다.

자산 규모는 고객 유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90만명이 유입되며 총 고객수는 136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5.9%, 14.8% 성장했다.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와 궁금한 적금 등이 인기몰이를 한 덕분이었다.

여신 잔액은 아파트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의 안정적인 성장과 개인사업자 대출 시장 공략 강화로 성장을 이어갔다.

1분기 이자이익은 1085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1357억원과 비교해 20% 줄었다. 가계 대출이 제한된 가운데 수신 잔액이 늘며 이자 비용이 상승한 것이 원인이 됐다. 비이자이익은 19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57억원과 비교해 25.5% 늘었다.

건전성 지표는 적극적인 채권 매각을 통해 크게 개선됐다. 케이뱅크의 1분기 말 연체율은 0.66%로 전년 동기(0.95%)와 비교해 크게 줄며 지난 2022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61%로 지난해 같은 기간(0.87%)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이와 함께 충당금 적립으로 부실채권(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을 나타내는 NPL커버리지 비율도 지난해 말 251.7%에서 올해 1분기 말 303.3%로 크게 개선돼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4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은 14.39%다.

한편 케이뱅크는 '인공지능(AI) Powered bank'를 선언하며 AI 인프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최초로 금융 특화 프라이빗 LLM(Large Language Model)을 도입한 데 이어, 3월엔 금융권 최초로 AI 보이스피싱 실시간 탐지 기술을 적용했다. 케이뱅크는 올해 연간으로 지난해 약 3배 수준의 AI와 클라우드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1분기 적극적인 건전성 제고 노력으로 주요 건전성 지표가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이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AI 등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상생금융 실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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