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지난해 중국 상장사의 매출이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7일 기준 상하이∙선전(深圳)∙베이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총 5천412개 상장사(실적 발표 미룬 기업 제외)의 2024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매출 합계는 71조9천800억 위안(약 1경3천964조원), 순이익은 5조2천200억 위안(1천12조6천800억원)에 달했다.
중국상장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0%에 가까운 기업이 플러스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4분기 상장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전 분기 대비 8.11% 늘었다. 지난해 수익을 낸 기업은 4천36개로 전체 상장사의 약 4분의 3을 차지한다. 그중 2천194개 기업의 수익이 증가했고 553개 기업의 수익 증가폭은 100% 이상을 기록했다.
금융업을 제외한 상장사의 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62조8천900억 위안(1경2천200조원), 2조5천500억 위안(494조7천억원)으로 조사됐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창업판(創業板),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기업의 매출 증가 속도가 전반적으로 선두를 달렸고 상하이∙선전거래소 메인보드 상장사의 순이익 지표는 꾸준한 회복세를 유지했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19개 업종 중 7개 업종은 매출이 플러스 증가했고 16개 업종은 수익을 거뒀다. 또 5개 업종의 순이익은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장사의 연간 연구개발(R&D) 투자도 계속해서 확대됐다. 투자액 합계는 1조8천800억 위안(364조7천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00억 위안(11조6천400억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R&D 혁신이 상장사의 발전을 효과적으로 견인하며 전략적 신흥산업, 하이테크 제조업 상장사의 R&D 집약도(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가 시장의 평균 수준을 크게 뛰어넘고 관련 산업 기업의 전체 실적이 높은 성장을 이뤘다는 분석이다.
상장사의 수출 업무 역시 양호한 발전세를 유지했다. 역외 수입은 7.97% 늘어난 9조4천400억 위안(1천831조3천600억원)으로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1.06%포인트 올랐다.
한편 중국상장사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시장 상장사의 순이익은 1조4천900억 위안(289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5% 증가했다. 4천84개 상장사는 올 1분기 수익을 내며 반등세를 공고히 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시장 상장사는 총 5천420개로 집계됐다. 지난해 이후 신규 상장사는 137개, 조달 자금은 920억9천800만 위안(17조8천670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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