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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포스코홀딩스·LG화학, '철강 탄소자원화' 손잡았다… CCU 국책사업 본격 추진

김인규 기자 2025-05-07 14:58:49

포항제철소 부지서 이산화탄소 포집·합성가스 전환 실증

지속가능항공유·환원제 활용… 청년 일자리 및 지역경제 기여

"초격차 기술 통한 저탄소 전환, 미래 신사업으로 연계 기대"

LG화학 대산공장 메탄건식개질(DRM)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홀딩스가 LG화학과 함께 '철강산업 이산화탄소 포집·활용(CCU) 국책사업'에 참여해 탄소저감 및 자원화 기술 개발에 나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LG화학, 한국화학연구원, 경상북도 등과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하는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초대형사업에 참여한다.

이번 CCU프로젝트가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해 본사업을 시행하게 되면 실증설비 건설 및 운영에 따른 투자를 통해 포항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탄소포집 및 활용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전문 인력 양성 목적의 산학연 신규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때문에 청년을 위한 취업 기회도 늘어날 전망이다.

CCU 컨소시엄은 이번 사업을 위해 경북 포항에 위치한 포항제철소를 실증 부지로 제안했으며 지난해 10월 과기정통부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올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오는 2026년 실증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이 시작되면 철강산업 CCU 컨소시엄은 포항제철소 제철공정에서 발생한 부생가스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이를 활용해 합성가스를 생산하는 기술을 실증한다. 이렇게 생산한 합성가스는 지속가능항공유 등 화학제품의 원료로 판매하거나 제철공정으로 다시 투입해 쇳물을 만들기 위한 철광석의 환원제로 활용함으로써 효율적인 자원 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포스코홀딩스는 미래기술연구원을 중심으로 포스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포스텍과 협력해 제철소 부지 및 부생가스를 제공한다. 또한 이산화탄소 포집 및 메탄올 합성 등 제철공정 탄소저감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로 전환하는 메탄건식개질(DRM) 기술 실증을 담당한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충남 대산에 1000톤(t) 규모의 DRM 파일럿 공장을 구축해 독자기술로 개발된 공정과 촉매 기술을 검증해 운영하고 있다.

LG화학의 DRM 기술은 CCU의 한 종류로 이산화탄소와 메탄을 원료로 환원제인 일산화탄소와 수소를 생산하며 제철공정에 사용되는 석탄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특히 일산화탄소는 플라스틱 등 다양한 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이 가능하며 수소는 친환경 연료로 사용 가능해 기술이 상업화되면 활용도가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홀딩스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강조해온 '초격차기술' 개발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R&D), 생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기술과 사업전략 간 연계를 강화하는 체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이번 CCU메가프로젝트에서도 그룹의 연구-기술-사업 부문의 고유 기능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미래 사업 기회로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할 계획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번 CCU메가프로젝트 외에도 철강, 에너지소재 및 신사업 분야 주요 기술을 개발하는 대형 융합과제 '초격차 그룹혁신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은 "LG화학과 포스코그룹이 협력하는 CCU메가프로젝트 컨소시엄은 탄소저감 목표 달성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고 고부가가치 소재로 전환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양사 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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