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승마 체험에서 돼지 사육까지...中 디지털 경제, 전방위 확장

(중국 푸저우=신화통신) 중국의 디지털 경제가 관련 인프라와 생태계의 빠른 확장에 힘입어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

안개로 뒤덮인 우이산(武夷山) 절벽 사이 굽어진 길을 따라 말발굽 소리가 울려 퍼진다. 갓 딴 암차(岩茶)의 향기가 공기 중에 감돌고 대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비친다.

얼마 전 푸젠(福建)성 푸저우(福州)시에서 열린 '제8회 디지털 차이나 서밋'에서 왕룽(網龍)네트워크가 선보인 가상현실(VR) 승마 체험이다. 이는 고정밀 3D 모델링과 감각 피드백을 사용해 다중 감각의 세계로 체험객을 이끌었다.

위뱌오(俞飈) 왕룽네트워크 고급부총재는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정적인 문화적 상징물에 역동적인 스토리텔링을 더해 젊은 세대가 인터랙티브한 경험을 통해 전통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중국 디지털 경제 핵심 산업 부가가치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10%를 차지했으며 컴퓨팅 파워 규모는 280엑사플롭스(EFLOPS·1초에 670억 번의 부동소수점 연산 수행)를 기록했다. 5G 기지국 수는 425만1천 개로 전 세계의 60%를 차지했다.

현재 중국 전역에는 3만 개 이상의 스마트 공장이 있으며 첨단 설비를 통해 생산 효율이 22% 넘게 향상됐다. 또한 중국의 등대 공장은 세계의 40% 이상을 점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강한 디지털 모멘텀은 이제 도시를 넘어 농촌 깊숙이 파고들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농업 대기업 신시왕(新希望)그룹은 변화의 선두주자로서 디지털 혁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류융하오(劉永好) 신시왕그룹 회장은 "전통 산업에도 디지털화 전환이 필요하다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낙농, 양돈, 콜드체인 물류 및 가공 전반에 걸쳐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중 주목할 만한 혁신 사업은 디지털 사료 배합 시스템으로 돼지 사료 중 대두박 사용량을 연간 약 1%포인트 줄여 비용 절감을 실현했다. 또한 곡물 절약에 초점을 맞춘 혁신연합체를 설립하고 21개 단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결과 2년여 만에 200만t(톤) 이상의 곡물을 절약했다.

또한 회사의 빅데이터 육종 시스템은 전체 육종사슬에 걸쳐 유전적 평가, 스마트 육종, 스마트 사육을 통합하여 적게 먹고 빨리 자라며 많이 생산되는 새로운 돼지 품종을 개발하는 데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