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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지주 주주환원 으뜸 'KB·하나'…밸류업 기대 재점화

김광미 기자 2025-05-01 17:25:50

4대 금융 당기순익 5조81억…전년 比 12.5% ↑

KB금융 3000억 매입 공시…이달 1조 소각 예정

올해 은행지수 9.5% 올라…코스피 상승률 상회

"신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 시 주주환원 확대"

(왼쪽부터 시계방향)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KB금융, 서울 중구의 신한금융·우리금융·하나금융 본사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금융지주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낸 가운데 KB금융과 신한지주 등이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 나섰다. 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밸류업 정책이 1년째를 맞으면서 올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5조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4조4537억원) 대비 12.45% 증가했다. 

금융지주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들은 확대된 주주환원책도 발표했다. 

KB금융은 실적 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을 공개하며 자기주식 253만주(3000억원)를 매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또 지난달 30일 자기주식 1206만주(매입가 기준 약 1조200억원)를 소각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작년 하반기 매입한 자기주식 566만주(취득가 약 5000억원)와 지난 2월 매입한 자기주식 640만주(약 5200억원)를 합친 규모로 역대 최대치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대규모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며 "올해부터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도 실적발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하며 올해 목표로 △자기자본이익률(ROE) 50bp 향상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1% 이상 △주주환원율 42% 달성 등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하반기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시사했고 우리금융도 올초부터 자사주 1500억원 규모를 매입한 뒤 소각을 결정했고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금융지주가 상반기 매입하겠다고 공시한 자사주 규모는 △KB 8200억원 △신한 6500억원 △하나 4000억원 △우리 1500억원이다. 

금융지주가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확대 등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이행하며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이자 주가도 덩달아 급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올초부터 지난달 30일까지 9.45%(837.64→916.77) 상승했다. 이는 코스피 지수 증가율(6.49%)을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별 금융지주 주가는 △우리금융 15.15%(1만5380원→1만7710원) △하나금융 13.36%(5만6900원→6만4500원) △KB금융 8.81% (8만2900원→9만200원) △신한지주 7.64% (4만7750원→5만1400원) 상승했다.

전문가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이 더 확대될 것이라고 보면서 다음달 앞둔 조기대선 후 상법 개정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순이익면이나 총 환원금 측면에서 KB금융을 따라갈 회사는 없다"며 "다만 대선 결과 전까지 은행 업종 투자 모멘텀은 다소 약해질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주주환원 이슈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정부 출범 후 상법 개정 시 기업 주주 환원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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