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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은행 계열 증권사 1Q 실적은…'신한' 웃고 '하나' 울고

김광미 기자 2025-04-25 18:04:17

지주 계열 증권사 순익 5738억…전년 比 3.1% ↓

신한, 당기순익 전년보다 42.5% 늘어난 1079억

1년간 순익 하나 17.5%, KB 8.6%, NH 7.6% 줄어

우리투증, 흑자전환…2분기 영업 본격화할 예정

(왼쪽부터)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우리투자증권 사옥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첫 성적표를 받은 국내 은행 계열 증권사는 1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감소하며 아쉬운 성적을 냈다.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자기매매 수익 증가로 수익이 개선됐지만 NH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모두 약 10% 빠지면서 부진했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계열 증권사의 1분기 연결기준 합산 당기순이익은 5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을 제외할 경우 전년 동기(5906억원) 대비 3.07% 감소했다.

올해 대다수 부진했던 가운데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신한투자증권이 유일하게 웃었다. 신한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757억원)대비 42.5% 증가한 107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6억원으로 전년(859억원)보다 31.7% 늘었다. 

앞서 지난해 8월 발생한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LP)관련 파생상품 금융사고 여파로 3분기 168억원, 4분기 30억원 당기순손실이 이어졌지만 올해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영업수익 중 수수료 수익은 204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기업금융(IB) 부문에서 1년간 428억원에서 596억원으로, 자기매매 부문에서 1159억원에서 1874억원으로 수익을 확대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채권 등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에 따른 영업수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증가했다"며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와 함께 전 분기 발생했던 해외대체 자산의 평가손실 소멸 효과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흑자 전환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작년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NH투자증권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082억원으로 전년 동기(2255억원) 대비 7.6% 감소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2769억원)보다 4.4% 증가한 2890억원이었다. 

KB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1989억원)보다 8.62% 하락한 1817억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1년 전(2533억원)에 비해 11.34% 줄어든 2246억원으로 하락 폭이 더 컸다.

하나증권의 경우 수익이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746억9900만원으로 전년(905억원)보다 17.47% 축소됐다.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1분기 만에 흑자 전환됐지만 12.16% 줄면서 수익 축소는 여전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변동성이 큰 시장 상황에서도 지속성장을 위한 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동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작년 하반기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3억원으로 손실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됐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증권사 MTS 등 지속 성장 위한 투자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며 "2분기에는 증권사 영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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