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화학,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금호석유화학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의 합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당분간 대외 환경 변화로 인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 기준 252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LG화학은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실적 개선 영향으로 1분기 1232억 흑자를 보일 전망이다. 금호석유화학도 매 분기 1000억원 대의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한화솔루션과 롯데케미칼도 적자 폭이 절반 가까이 축소되며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업황 개선 기대감은 최근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대외 환경의 영향의 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 정책과 에너지 가격 안정화 기조로 인해 반사이익을 얻게 된다는 분석이다.
최근 중국 제품에는 145%의 관세가 부과된 반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유예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제제는 강도 높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우위를 통해 확보했던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LG화학과 한화솔루션 등은 미국 내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어 앞으로 부가될 상호관세 영향에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60 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및 운송료 절감으로 인한 수익성 개선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미국의 관세 정책은 사실상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보인다"며 "불확실성 속에 오히려 국내 기업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간을 번 셈"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번 업황 개선은 외부 요인에 전적으로 의존한 결과라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의 경쟁력 자체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분기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LG화학의 실적개선은 자회사 LG엔솔의 영향이 크며 그마저도 미국 진출에 따른 세액공재(AMPC) 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에 해당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석유화학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구조 재편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지원책도 정부 주도의 사업 재편 등 근본적인 구조조정 방안이 아니라 규제 일부 완화를 통한 기업의 자발적 구조조정 유도책에 그쳤기 때문이다.
이상준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는 "석유화학 등 국내 기초산업의 현재 산업구조가 지속가능한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외부 요인으로 업황 개선이 일어나더라도 산업 전환을 통한 혁신이 없으면 존속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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