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난닝=신화통신) 중국 서부 지역에 새로운 수출 항로가 개통됐다.
지난 7일 밤 자동차 1천500대를 실은 중국 국적 로로선 '창파룽(長發隆)'이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베이부완(北部灣)항 친저우(欽州)항을 출발해 중동의 무역 허브인 두바이 제벨 알리항으로 향했다. 이로써 중국의 서부육해신통로 베이부완항 로로선 노선이 성공적으로 개통됐다. 이는 베이부완항에서 출발하는 첫 번째 로로선 노선이자 베이부완과 아랍에미리트(UAE) 제벨 알리항을 잇는 첫 번째 직항 노선이다.
두바이 제벨 알리항은 중동에서 가장 분주한 항구다. 베이부완은 중국 서부육해신통로의 중요한 허브 항구로 중동 지역의 무역 노선을 적극 개척하고 있다.
'베이부완항~젤리 알리항' 로로선 직항 노선 거리는 약 4천700해리로 운항 시간이 18일 정도다. 기존 노선보다 4~10일 단축되고 운송 효율은 10~15% 향상, 비용은 8% 이상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이번에 철로-로로선을 이용한 철로-해상 복합 운송을 혁신적으로 추진함으로써 서부 지역의 완성차 수출에 새로운 루트를 제공하고 자동차 기업의 수출 비용 절감과 효율 제고에 일조하고 있습니다." 천성창(陳盛昌) 베이부완항 친저우부두회사 다란핑(大欖坪) 제1작업구역 총경리의 말이다.
천웨이제(陳維傑) 충칭(重慶) 창안자동차(長安汽車)회사 물류센터 총경리는 "서부육해신통로를 통해 충칭에서 생산한 자동차를 친저우항을 거쳐 UAE로 운송하면서 운송 시간을 대폭 줄였고 비용도 10% 가까이 절감했다"면서 "창안자동차가 중동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중국 서부지역의 자동차 및 공정 장비 등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대형 제품의 해상 운송에 적합한 로로선 운송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쑨젠펑(孫劍鋒) 선전(深圳) 자오상(招商)로로선운송회사 관계자는 신규 항로 개통으로 경제적이고 고효율의 안전한 중국산 자동차 수출의 신규 루트가 추가됨으로써 중국 자동차의 수출, 특히 서남 지역의 자동차 수출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부육해신통로는 중국 중서부와 세계를 연결하는 중요 물류 통로이자 경제 회랑으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광시는 충칭과 함께 높은 수준의 서부육해신통로를 구축해 성(省) 간 협력을 강화하고 항구 물류 분야 협력의 깊이와 내실을 다져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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