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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살아난 젠지…'라이벌' T1 3:2 꺾고 기사회생, T1은 '월즈 4시드' 추락

선재관 기자 2025-09-21 21:49:33

T1과의 5세트 혈투 끝에 '역전승'

LCK 결승 진출전서 kt와 격돌

젠지 e스포츠 [사진=LCK]

[이코노믹데일리] ‘정규 시즌 1위’ 젠지가 벼랑 끝에서 기사회생했다. 젠지는 ‘숙명의 라이벌’ T1과의 5세트 혈투 끝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반면, T1은 LCK 플레이오프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바뀐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었다.

젠지는 21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에서 열린 ‘2025 우리은행 LCK’ 플레이오프 패자조 3라운드에서 T1을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했다. 지난 13일 kt 롤스터에게 일격을 당하며 패자조로 추락했던 젠지는 이날 승리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며 오는 27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kt 롤스터와 다시 한번 맞붙게 됐다.

이날 경기는 두 팀의 명성에 걸맞은 명승부였다. 젠지가 1세트를 역전승으로 가져가자 T1은 2세트 ‘오너’ 문현준의 맹활약과 3세트 ‘페이커’ 이상혁의 슈퍼 플레이에 힘입어 세트 스코어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3세트 32분경, 이상혁의 탈리야가 상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의 아리를 정확하게 노려 잡아낸 장면은 승부의 분수령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젠지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4세트, ‘듀로’ 주민규가 자신의 시그니처 픽인 블리츠크랭크로 날카로운 스킬샷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5세트, 조합의 힘에서 승패가 갈렸다. 젠지는 오른, 녹턴, 벡스, 라칸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돌진 조합을 구성했고 T1은 제이스와 직스를 중심으로 한 포킹 조합으로 맞섰다. 결국 조합의 콘셉트를 더 잘 살린 것은 젠지였다. 이들은 오브젝트 전투마다 ‘기인’ 김기인의 오른을 필두로 한 완벽한 궁극기 연계로 T1의 주력 딜러들을 차례로 잡아내며 최종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날 승리로 젠지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최소 3번 시드를 확보했다. 반면 T1은 LCK 최종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롤드컵 4번 시드로 향하게 됐다. 4번 시드는 LPL(중국) 4번 시드와 스위스 스테이지 진출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치러야 하는 만큼 ‘디펜딩 월드 챔피언’ T1의 롤드컵 여정은 시작부터 험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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