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4전(全)' 파이프라인 용접 검사 로봇이 대거 도입되면서 시공 효율이 눈에 띄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중국석유천연가스파이프라인국(CPP)의 용접 책임 기술자에 따르면 '4전'이란 ▷직경 33~1천422㎜ 전체 강관 구경 ▷산지∙습지∙사막 등 전체 지형 ▷ 전체 용접구 유형 ▷전자동 용접 초음파 검사를 말한다. 이러한 다양한 시공 환경과 공정은 주로 4대의 로봇이 자동으로 수행하며, 이들 로봇은 하나의 '팀'을 구성해 여러 업계의 공백을 메웠다.
동아프리카 원유 수출 파이프라인 건설 현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해당 건설 현장에서 이 로봇팀의 용접 1회 합격률은 98% 이상에 달했다. 동시에 단일 용접 구간의 용접재 사용량은 2.9㎏에서 1㎏으로 줄었고 유류 사용량은 30L에서 10L로 감소했으며 탄소 배출과 매연 배출량도 60% 이상 줄어들었다.
과거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용접은 주로 수동 용접과 반자동 용접에 의존했으며 그 비율은 80%에 달했다. 이러한 전통적인 용접 방식은 노동 강도가 높고 시공 비용이 많이 들며 용접 품질이 불안정하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석유천연가스파이프라인국은 '4전' 파이프라인 용접 검사 로봇 장비 시스템을 개발했다. 중국-러시아 동선 파이프라인 공사의 파이프라인 구경은 1천422mm에 달하기 때문에 각 용접 부위를 인력으로 작업할 경우 7시간이 소요되지만, 로봇을 이용하면 단 1시간이면 충분하다. 평지 시공 효율은 인력 대비 약 7배, 산악 지역에서는 약 4배 향상됐다.
'4전' 파이프라인 용접 검사 로봇은 중국 내 중국-러시아 동선, 서기동수(西氣東輸·서부 지역의 가스를 소비지인 동부로 운반하는 사업) 3선 등 프로젝트에서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와 사우디 아람코의 인증을 받아 동아프리카 원유 파이프라인, 사우디 아람코 파이프라인 프로젝트에 전면 사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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