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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IBK기업은행·에이닷 협업... AI 사이버보안 기술로 보이스피싱 잡는다

선재관 기자 2025-04-08 10:14:19

국내 최초 통신·금융 데이터 연계…실시간 위험 분석 시스템 가동

IBK 사전 테스트서 5.9억 피해 예방…에이닷도 경고 기능 탑재

SKT 구성원들이 AI 사이버보안 기술인 '스캠뱅가드'를 점검하고 있다.[사진=SKT]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를 활용한 AI 기반 이상탐지 통합 서비스를 개발, IBK기업은행과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A.)에 적용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통합 서비스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통신 정보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해 고객의 보이스피싱 노출 여부 및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이를 통해 의심 거래 발생 시 이체나 출금을 차단하는 등 선제적 대응이 가능하다.

이 솔루션은 SK텔레콤의 AI 사이버보안 기술인 스캠뱅가드를 기반으로 개발됐다. 보이스피싱, 스미싱, 스캠 등 다양한 형태의 전자금융사기를 종합적으로 탐지하고 분석하는 능력을 갖췄다. SK텔레콤은 이를 위해 스캠뱅가드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AI 미끼문자 탐지 시스템 △피싱 시도 채팅 탐지 시스템 △보이스피싱 통화 패턴 분석 AI △본인확인 분석 AI 등 네 가지 핵심 AI 기술을 적용해 탐지 정확성을 높였다. 스캠뱅가드는 앞서 CES 2025와 MWC25 등 국제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과 맺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협약에 따라 이번 이상탐지 통합 솔루션을 금융권 고객 보호 강화 솔루션 ‘SurPASS’에 탑재해 IBK기업은행의 보이스피싱 모니터링 시스템에 적용했다. 

SurPASS는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 SK텔레콤이 개발한 패키지 상품으로 스캠뱅가드 기술을 이용해 피싱 의심 번호 수신 여부를 실시간 파악하고 금융기관에 위험도를 제공한다. IBK기업은행은 정식 도입 전 약 2주간의 사전 테스트를 통해 총 26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으며 약 5억9000만원의 금전적 손실을 예방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금융 거래 전 AI 솔루션이 이상 징후를 포착해 사전에 거래를 차단한 사례도 확인됐다.

SK텔레콤은 AI 기술 활용에 따른 개인정보 침해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사전적정성 검토를 거쳐 안전한 정보 관리 절차를 수립했으며 법적·제도적 신뢰성도 확보했다. 더불어 이 솔루션을 자사 AI 서비스 에이닷의 전화 기능에도 적용했다.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로 전화가 걸려올 경우 사용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표시하며 지난 한 달간 약 19만건의 경고를 제공해 사기 피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이종민 SK텔레콤 미래R&D 담당은 “AI로 보이스피싱 패턴을 정밀하게 분석해 금융 사기 위험을 실시간으로 예측하고 대응하여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라며, “향후 통신과 금융 피싱 정보를 융합해 더욱 정교하고 고도화된 이상탐지 통합 솔루션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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