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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관세 폭탄 직격' 美 7개 빅테크, 주가 급락...시총 1조 달러 '삭제'

이지환 기자 2025-04-04 08:25:58

애플 9% ↓…5년 만에 최대 낙폭 기록

해외 제조·생산 의존 기업 직격탄

애플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에 큰 피해를 입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주요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3일(현지시간) 급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부과한 보복관세에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보복관세 부과 발표 다음 날인 이날 뉴욕 증시에서 애플을 비롯한 주요 7개 대형주의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52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 세계 시가총액 1위인 애플의 주가는 전날보다 9.25% 떨어진 203.19달러(약 29만49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6월 10일(192.47달러) 이후 약 10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낙폭 또한 2020년 5월 이후 약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총도 3110억 달러(약 450조원) 줄었지만 3조 달러 방어선은 지켰다.  

인공지능(AI) 대장주인 엔비디아 주가는 7.81% 하락한 101.80달러로 떨어졌으며 시총 역시 2030억 달러 줄어든 2조686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테슬라도 주가가 5.47%, 시총이 400억 달러 줄었다.

아마존과 메타플랫폼 주가는 각각 8.98%, 8.96% 하락했으며 이에 시총도 각각 1940억 달러, 1350억 달러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는 각각 3.92%, 2.36% 하락해 다른 대형주에 비해 낙폭이 적었다. 시총은 각각 750억 달러, 640억 달러 감소했다.  

미국 7개 대형주가 급락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등 전 세계에 '10%+α'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면서 미국 외 지역에서 제품을 제조·생산하는 기업들의 수익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애플은 아이폰을 비롯한 주요 기기 대부분을 중국 등 아시아에 의존하고 있어 가장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보복관세율을 34%로 책정하면서 중국 상품에 대한 관세율은 총 54%까지 늘어났다.  

또한 아이폰과 에어팟 생산이 증가하던 인도는 27%, 일부 에어팟과 아이패드, 애플 워치 및 맥을 생산하는 베트남에는 46%의 보복관세가 발표됐다. 맥 컴퓨터 생산이 늘어나고 있는 말레이시아도 24%의 보복관세가 부과됐다.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수년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로 인해 무역 전쟁과 공급망 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아누라그 라나와 앤드루 지라드는 "애플이 관세 효과를 상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에 새로운 과세가 마진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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