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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정산 지연에 결제 서비스 중단까지…명품 플랫폼 발란 카드·PG사 철수

박연수 기자 2025-03-30 14:35:12

지난 28일부터 결제 서비스 중단

[사진=발란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온라인 명품 플랫폼 발란이 판매대금 정산 지연 논란에 이어 지난 28일 밤부터 결제 서비스가 중단됐다. 일각에선 이를 두고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발란에 서비스를 제공하던 신용카드사와 전자결제대행(PG)사가 잇따라 철수하면서 상품 구매와 결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실제로 홈페이지 결제창에는 “현재 모든 결제 수단 이용이 불가합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게시돼 있다.
 

발란은 지난 24일 판매자들에게 정산금을 지급하지 않아 논란이 일었다. 당시 발란은 자체 재무점검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며 28일 일정을 다시 공유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행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발란의 정산 지연 사태를 유동성 위기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5년 설립된 발란은 2022년 한때 기업가치 3000억원까지 인정받았으나 최근 수년간 판매 부진과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으며 현재 기업가치는 10분의 1 수준인 300억원대로 추락했다.

 

누적 영업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었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누적 손실액은 724억원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가 침체한 상황에서 어떻게든 매출을 일으키기 위해 10% 초반대의 판매 수수료를 초과하는 20~30% 할인쿠폰을 남발했고, 결국 플랫폼의 총체적인 부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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