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 등과 함께 설립하는 미국 데이터센터 '스타게이트'의 첫 번째 시설에 엔비디아 최신 AI 칩 수만 개를 장착한다고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오픈AI는 지난 1월 21일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내 데이터센터 설립을 위한 합작회사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향후 4년간 최대 5000억 달러(약 700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텍사스주 애빌린에 구축될 첫 번째 데이터센터에 내년 말까지 엔비디아 'GB200' 6만4000개가 장착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GB200은 엔비디아 최신 AI 칩 '블랙웰'을 기반으로 한 AI 가속기다.
GB200의 공식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전 모델은 개당 3만~4만 달러였다. 이에 따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사용될 GB200 칩의 도입 비용만 수십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식통에 따르면 올해 여름까지 GB200 1만6000개가 1차로 설치된 후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블룸버그는 "이는 한 곳의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컴퓨팅 파워로는 매우 큰 규모"라며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의 대규모 확장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오픈AI는 "오라클과 협력해 애빌린 데이터센터의 설계와 구축을 진행하고 있으며 오라클이 해당 슈퍼컴퓨터의 운영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픈AI는 향후 스타게이트 부지를 최대 10곳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오리건주 등에서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 르헤인 오픈AI 글로벌 부문 부사장은 "미국 전역에서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유치하기 위한 관심이 높다"며 "부지 선정 절차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난주부터 공개적으로 제안서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각 데이터센터는 약 1GW의 전력을 소비하는 대규모 시설이 될 전망이다. 이는 원자력 발전소 한 기의 전력 생산량과 유사한 수준으로 75만~10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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