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월가에서 제시한 목표 주가가 현재 주가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 주식에 ‘비중 확대’ 등급을 부여하며 목표 주가를 175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전날 종가(130.28달러)보다 30% 이상 높은 수준이다.
파이퍼 샌들러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르시 쿠마르 파이퍼 샌들러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지속적으로 실적 기대치를 초과해왔다”며 “이번에도 매출 전망치를 18억 달러 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가는 엔비디아의 매출이 3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쿠마르는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의 자본 지출 증가에 힘입어 신형 AI 칩 ‘블랙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공급망도 개선돼 초과 이익 달성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도 ‘비중 확대’ 등급과 함께 목표 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에버코어 ISI 역시 목표 주가를 190달러로 제시하며 엔비디아 AI 칩의 우월성을 강조했다.
월가의 잇따른 호평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장 초반 4% 이상 하락했지만 낙폭을 1% 안팎으로 줄였다.
미국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3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3분) 기준,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0.88% 하락한 129.40달러(18만5456원)에 거래됐다.
앞서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임차했던 데이터센터 두 곳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장 초반에는 전날 대비 4% 하락한 124.44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투자은행 TD 코웬은 “MS의 계약 취소는 공급 과잉에 따른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이터센터에 엔비디아 칩이 탑재되는데 MS가 이에 대한 투자를 축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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