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저우=신화통신) 알리바바그룹이 24일 향후 3년간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3천800억 위안(약 75조2천4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민영기업 역대 최대 규모다.
이는 지난 10년간 알리바바가 클라우드·AI 분야에 지출한 총액을 초과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우융밍(吳泳銘) 알리바바그룹 최고경영자(CEO)는 "AI가 예상을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루면서 중국 테크 산업이 호황을 누리고 엄청난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와 AI 하드웨어 인프라 구축에 최대한 박차를 가해 전체 산업 생태계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리바바그룹은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과 AI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 분기 매출이 크게 뛰어올랐다.
얼마 전 발표를 보면 지난해 10~12월(회계연도 3분기)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매출은 317억4천만 위안(6조2천84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 상승하며 2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에 따르면 해당 사업의 성장은 퍼블릭 클라우드 매출의 두 자릿수 성장에 힘입은 것이다. AI 관련 제품이 6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을 달성한 것도 한몫했다.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오픈소스 파운데이션 모델 퉁이첸원(通義千問)을 4세대 모델까지 출시한 상태다.
우 CEO는 AI 시대를 맞아 관련 인프라가 분명하고 방대한 수요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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