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공행진' 코스피…외국인 '매수' 시동거나

[이코노믹데일리] 코스피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2700선을 눈앞에 뒀다. 최근 연일 우리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빼던 외국인이 모처럼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44.71p(1.70%) 상승한 2671.5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633.91에 개장해 우상향을 그리며 오후 1시 34분 2680.70까지 올랐다. 코스피는 7거래일째 연속 상승세인데, 이는 2023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연초 대비 코스피는 11.27% 증가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 기관은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개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2206억원 팔아치웠지만 외국인은 3925억원, 기관은 7789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지난 13일부터 매도가 우세를 보였는데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나타났던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세가 현물 시장에도 유입되며 코스피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연금을 포함한 연기금은 693억원을 순매수했다. 연기금은 작년 12월 27일부터 이날까지 3조1292억원 순매수했는데 33거래일 연속 매수세로 역대 최장 매수 기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지난해 10월 기준 12.3%로 목표치(15.4%)보다 낮자 이를 확대한 데 따른 비중 확대로 관측된다. 또 올 초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이자 국내 증시로 눈을 돌린도 풀이된다.

특히 반도체주가 강세를 보였는데 한미반도체는 유가증권시장에서 8.74% 상승한 10만7000원에 마감했다. SK하이닉스도 4.05%, 삼성전자도 3.16% 오르며 마무리했다. 

간밤 미국주식 시장 내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내기도 했고 전날 국회에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 의결된 점이 주효했다. 해당 안건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반도체 기업의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중견 기업 기준 15%에서 20% 상향된다.  

코스닥은 4.62p(0.60%) 증가한 778.27에 장을 마감했다. 개인은 789억원, 기관은 13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82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주간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5.2원 내린 1438.5원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