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한상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경제사절단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단장으로 하여 국내 주요 기업 임원 26명으로 구성되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에서는 각각 대외 협력 및 커뮤니케이션을 총괄하는 채선주 대표와 이나리 위원장이 참여한다. 이들은 미국 현지에서 정부 및 주요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네이버와 카카오의 합류는 플랫폼 및 콘텐츠 분야에서의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이미 미국 시장에서 상당한 입지를 확보했으며 카카오 역시 'SM&카카오 아메리카' 법인을 설립하여 북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경제사절단 참가를 통해 양사는 미국 내 사업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현지 파트너십 구축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경제사절단은 19일(현지시간) '한·미 비즈니스 나이트 갈라 디너'에 참석하여 미국 정계 및 재계 주요 인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자리에는 미국 상·하원 의원, 주지사, 내각 주요 인사 등 15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 기업의 투자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개별 기업과 미국 주요 투자 관계자 간의 맞춤형 미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IT 업계는 이번 경제사절단에서 플랫폼 규제 관련 논의가 이루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미국 정부가 한국의 플랫폼법 추진에 대해 자국 빅테크 기업 규제 가능성을 우려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경제사절단의 주 목적은 민간 기업의 비즈니스 협력 강화에 있다"며 "플랫폼 규제 논의보다는 미국 시장 내 사업 기회 모색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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