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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브래드 패리 "생명과학 혁신 허브 캘거리, 한국 제약바이오기업 진출 추천"

안서희 기자 2025-02-20 09:46:29

브래드 패리 캐나다 캘거리 경제개발공사 CEO 인터뷰

앨버타주 임상시험 비중 24%…한국 제약사 성장 기회 넓힐 것

세금 감면·이민 지원·임상 인프라 강점

브래드 패리 캐나다 캘거리 경제개발공사 CEO[사진=안서희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캘거리는 북미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인 도시 중 하나다. 한국의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안심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최근 한국 기업 유치에 힘쓰고 있는 브래드 패리 캐나다 캘거리 경제개발공사 CEO는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진출을 추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를 만나 캘거리의 강점과 진출기업에 대한 지원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캐나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세계 10위권 규모를 자랑하며 그중에서도 엘버타주의 캘거리는 생명과학 혁신 허브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13일 캐나다 대사관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브래드 패리는 “캘거리는 기업가 정신이 강한 도시이며 주에서 징수하는 판매세가 없고 법인세가 낮아 기업 운영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캘거리에서는 연방세만 있으며 의료보험료와 부동산 양도세가 없다.
 
또한 기업들이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통역 서비스, 법률 및 이민 지원, 금융 상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성과로 최근 한국 바이오 기업 보레다 바이오텍이 캘거리에 북미 본사를 설립했다. 브래드 패리는 “보레다 바이오텍의 사례가 다른 한국 기업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근 미국의 무역 정책 변화 속에서 캘거리는 다양한 국제 시장과의 교류를 확대하며 무역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브래드 패리는 “캐나다 기업들의 해외 수출 뿐만 아니라 국내 주(州)와 주를 잇는 거래 활성화도 중요한 과제”라면서 “주와 주 사이 무역 장벽을 해소하는 것 역시 무역 다변화 전략의 일환이며 다양한 시장을 확보해 기업들이 더 많은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캘거리에 진출한 외국 기업들이 원활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장벽을 허물고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는 106개의 기업 본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어 한국 기업들이 주요 의사결정권자들과 협력할 기회가 많은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브래드 패리는 캘거리의 또 다른 강점으로 바이오·의료 인프라와 임상시험 환경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캘거리에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암종합병원이 위치하고 통합 의료 체계를 갖추고 있어 임상시험과 신약 개발에 유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암종합병원은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를 생산할 수 있는 GNP급 생산 시설로 향후 면역억제제 개발의 중심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브래드 패리는 “앨버타주에서 진행되는 임상시험이 캐나다 전체의 24%를 차지할 만큼 임상 시험 관리 시스템 이 잘 구축돼 있다"며 "특히 단일 윤리위원회(EC) 시스템을 통해 다기관 임상시험도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임상 절차 간소화와 승인 기간 단축에 기여해 신약 개발 기업들에게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캘거리대학은 세계적인 미생물 및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혈액암과 신경병증 등 다양한 적응증의 임상시험이 가능한 무균 시설을 갖추고 있다. 

캘거리는 현재 SK에코엔지니어링,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바이오·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산업에서 한국 기업들과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브래드 패리는 “캘거리는 규제 부담이 적고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가 탄탄한 도시”라며 “한국 기업들이 우려하는 규제 장벽 및 이민 문제에 대해 캘거리 경제개발공사가 주정부 및 연방정부가 협력해 적극적인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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