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선 처음으로 우수 건축 자산으로 등록된 3곳은 ‘세종시 제2차 건축자산진흥 시행계획 수립’ 과정에서 발굴됐다. 제1호 우수 건축 자산인 조치원 문화정원은 일제강점기인 1935년 정수장으로 지어졌으나 2013년 폐쇄 후 방치됐던 곳이다. 정수장 외형을 그대로 보존한 채 2019년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과거 물이 가득 차 있던 지하 저수시설이 전시장으로 변신했으며, 근대 건축물인 정수장 기계실은 카페로 운영한다.
제2호 우수 건축 자산인 조치원 1927아트센터는 1927년 섬유 공장으로 설립돼 제지 공장 등으로 활용되다 2003년 폐쇄됐다. 지역 내 흉물처럼 버려졌던 공장 부지를 2017년 세종시가 매입해 2022년 공연장, 전시장, 카페를 갖춘 문화 공간으로 재개장했다. 근현대 공장의 전형적인 형태인 ‘목조 트러스 구조’로 이뤄져 있어 근현대 조치원의 모습과 목조건축 역사를 함께 볼 수 있다.
제3호 우수 건축 자산인 장욱진 생가는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이자 ‘동심의 화가’로 불리는 장욱진 화백의 생가다. 1905년 건립된 주택의 안채 원형이 잘 보존되어 근대 문화·역사적 가치가 높은 건축물로 평가받는다. 세종시는 이번에 등록된 우수 건축 자산 3곳을 세종시의 핵심 관광 문화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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