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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산업용 로봇도 빠르게 달리는 中...핵심 기술 경쟁력 확보 필요

박연수 기자 2025-02-05 17:45:18

산업용 로봇 시장 신규 설치ㆍ가동 모두 1위

최근 5년간 연평균 22% 성장

[사진=게티이미지]
[이코노믹데일리] 중국의 산업용 로봇 시장이 빠르게 발전하며 우리나라의 경쟁 우위가 역전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중국이 대규모 내수시장을 통한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제품의 신뢰성과 완성도,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2023년 기준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신규 설치 대수와 누적 가동 대수 모두 세계 1위를 기록했다. 산업용 로봇은 공장의 라인과 같은 산업현장에서 실제 사용하고 있는 로봇을 의미한다.

국제로봇연맹(IFR)이 지난해 9월 발표한 '세계 로보틱스2024'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산업용 로봇 신규 판매 대수는 27만6288대로 전 세계 산업용 로봇 신규 판매량의 5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운용 대수 측면에서도 중국은 우위를 점했다. 2023년 기준 중국에서 가동 중인 산업용 로봇은 175만5132대다. 이는 전 세계 산업용 로봇의 41%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처럼 중국이 로봇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에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5월 국무원이 발표한 '중국제조 2025'에서 로봇 산업을 중점 추진 10대 산업 가운데 하나로 선정하며 빠르게 지원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2021년 12월 중국의 공업정보화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과학기술부, 공안부를 포함한 15개 부처는 '14차 5개년(2021~2025)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계획에선 로봇산업의 기반 강화를 위해 특수 소재, 핵심 부품, 정밀 가공기술 등 취약 영역의 개선을 강조했다. 또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와 핵심 알고리즘의 개발을 통해 제어 시스템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 역량을 크게 제고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중국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선점 목표도 공개했다. 2027년까지 세계 최고 수준의 휴머노이드 기술 개발과 다양한 응용 분야 창출을 통해 지속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란 것이다.

이러한 중국 정부의 다양한 노력에 힘입어 중국 산업용 로봇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22%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빠른 로봇 기술 발전에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해선 로봇 핵심 부품의 기술력과 신뢰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박상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로봇 부품기업과 완제품 생산기업이 함께 생산현장에서 개발된 제품의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고 피드백을 반영할 수 있는 현장 실증 플랫폼을 구축하고 정부 차원에서 실증 및 보급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며 "해외 시장에 진출한 기업의 경우 현지 특성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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