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의 몸에 착용해 부족한 근력을 보완하거나 부상의 위험성을 줄이고, 장애를 극복하거나 나아가 인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게 하는 장치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로봇 '봇핏'의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봇핏을 지난해 말부터 의료기관, 실버타운 등의 노약자에게 보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웨어러블 로봇을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테크데이를 열어 '엑스블 숄더'를 공개했다. 엑스블 숄더는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의 자체 기술로 개발한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산업 현장에서 팔을 위로 올려 작업하는 '윗보기 작업'에 활용하면 사용자의 상완(어깨, 팔꿈치) 근력을 보조해 근골격계 부담을 크게 줄여준다.
엑스블 숄더에 이어 무거운 짐을 들 때 허리를 보조해주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웨이스트', 보행 약자의 재활을 위한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멕스' 개발에도 열을 올렸다.
올해 3월 공개를 앞둔 엔젤로보틱스의 보행 재활 치료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 '엔젤렉스 M20'은 신경근육계 질환으로 인한 하지 부분 마비 환자의 보행을 돕는다. 착용자의 부족한 힘을 보조하는 방식이다. 국내 재활 관련 의료기관 100곳 이상에 보급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도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로봇기업 하이퍼셸은 슈트처럼 착용하는 방식으로 근력 등 신체능력을 높여주는 외골격 장치 로봇 ‘카본X’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최첨단 로봇공학과 인체공학, 인공지능(AI)을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철완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은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을 부족한 부분을 도와주는 아주 중요한 분야"라며 "산업 현장에서 기업의 작업 역량을 올리는 것에 탁월하다"면서도 시장 규모는 아직 작아 시장을 보고 접근하는 것에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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