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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위드, 양자내성암호 기술 국정원 검증 통과

선재관 기자 2025-01-13 10:42:35

양자컴퓨터 시대 대비, 선제적 암호 기술 확보

금융·의료·국방 등 주요 산업 분야 솔루션 확대 계획

한컴위드
[이코노믹데일리] 한컴위드가 자회사 소프트포럼과 협력하여 개발한 양자내성암호(PQC) 기술이 국가정보원의 암호모듈 검증(KCMVP)을 통과하며 미래 보안 시장 선점에 나섰다. 

13일 발표에 따르면 소프트포럼의 'IQNUS Crypto v1.0' 암호모듈이 KCMVP 검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는 양자컴퓨터의 발전으로 인한 기존 암호 체계의 무력화 가능성에 대비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IQNUS Crypto v1.0'은 국내 최초로 비검증 대상 알고리즘 중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양자내성암호 표준으로 선정한 알고리즘을 포함한 암호 모듈이다. 이번 검증 통과를 통해 기술력과 안정성을 입증받았으며 향후 양자컴퓨터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최근 구글이 공개한 105큐비트 양자컴퓨터 칩 '윌로우'가 기존 슈퍼컴퓨터로는 10셉틸리언 년이 걸리는 문제를 단 5분 만에 해결하는 등 양자컴퓨터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송상엽 한컴위드 대표는 “자회사의 암호모듈을 통해 국가·공공기관, 금융 및 일반 기업 등 높은 보안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의 보안 위협으로부터 중요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도 양자내성암호를 활용한 자사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시장에 내놓아 사업 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컴위드는 이미 금융, 의료, 국방 등 주요 산업 분야에서 증가하는 양자내성암호 솔루션 수요에 발맞춰 관련 기술을 제품과 사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통신 구간 암호 솔루션 ‘한컴 엑스커넥트(xConnect) v4.0’을 출시했으며 12월에는 정형 및 비정형 데이터 보안 솔루션 ‘한컴 엑스디비(xDB) v5.0’을 선보였다. 이러한 솔루션들은 공공, 금융, 보험 등 다양한 분야에 공급되고 있으며 향후 사설 인증 및 간편 인증 솔루션에도 양자내성암호 기술을 적용하여 인증 보안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양자컴퓨팅 기술의 발전은 현재의 암호 체계를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주요 국가들은 2035년까지 현재의 암호 체계를 양자내성암호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과 표준화에 힘쓰고 있다. 

특히 양자컴퓨터 전문가들은 ‘지금 수집해 나중에 해독하는(Harvest Now, Decrypt Later, HNDL)’ 공격에 대비하여 현재 발표된 양자내성암호 표준의 즉각적인 적용을 권고하고 있다. 한국 정부 역시 2035년까지 양자내성암호로의 전환을 목표로 ‘양자내성암호 마스터플랜’을 수립, 2029년까지 한국형 양자내성암호(KpqC) 개발 및 표준화를 완료하고 2030년까지 양자내성암호 체계 전환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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