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올해 우리 경제에 대해 대내외 상황으로 인해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 성장, 환율, 가계부채 등 정책 변수 간 상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이 총재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통화 정책을 포함한 경제 시스템 전반이 정치적 프로세스에 영향받지 않고 독립적·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정치 상황의 전개에 따라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어려워진 대외 여건과 중첩돼 경제에 주는 부정적 영향이 증대될 수 있다"며 "전례 없이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통화정책은 상황 변화에 맞추어 유연하고 기민하게 운영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과 관련해 입수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 요인들의 전개 양상과 경제 흐름을 점검해 금리 인하 속도를 유연하게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임직원에 "우리 모두가 어려움을 두려워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우리가 해야 할 것부터 차분하게 실천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낸다면 경제는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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