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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기획·소셜·라이프] 韓 첫 용각류 공룡 발자국 '경상공룡발자국'으로 명명

魏梦佳 2024-12-27 14:00:00
경상공룡발자국을 남긴 티타노사우루스류 공룡 복원도. (취재원 제공)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스페인·브라질·한국·호주 등 다국적 과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글로벌 사족 보행 척추동물 발자국화석'에 대한 국제 프로젝트 지원으로 백악기 용각류 공룡 발자국 분류학에서 새로운 성과를 거뒀다.

연구팀은 한국의 첫 용각류 공룡 발자국 화석을 경상사우로푸스 펜타닥틸루스(경상공룡발자국)'로 명명했다. 이는 용각류 공룡 보행 자세의 연구에 새로운 시각을 열어줬다는 평가다.

연구 결과는 과학 전문서적인 '척추동물 생흔화석학: 사족보행 척추동물 발자국과 보행렬'에 게재됐다.

이 용각류 공룡의 발자국은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 남아 있다. 경상남도는 한국 공룡 화석 연구의 요충지로 한국 학자들은 지난 2006년부터 경상남도 고성군의 공룡 발자국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이 지역에서만 최소 4천 개의 공룡 발자국이 발견돼 세계에서 가장 많은 공룡 발자국이 남아 있는 지역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공룡 연구 전문가인 싱리다(邢立達) 중국지질대학(베이징) 부교수에 따르면 연구팀은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 있는 발자국 흔적에서 중간 크기(뒷발자국 길이 약 40~50㎝) 용각류 공룡의 보행이 두드러진다는 점을 발견했다.

예를 들어 앞의 발자국은 보통 다섯 개의 짧고 뭉툭한 지문으로 구성되는데, 그중 세 번째에서 다섯 번째 발가락의 길이가 너비와 거의 같아 펜타닥틸루스(다섯 앞발가락의 공룡 발자국)라는 이름이 붙었다. 해당 발자국을 남긴 공룡의 엉덩이 높이는 약 2~2.9m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논문의 주요 저자인 김경수 진주교육대학교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소장은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 기록된 발자국은 관련 학계에서 매우 희귀하다며 앞뒤 발자국 모두 선명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용각류 발가락 골격 배열과 발 모양에 대한 구체적 정보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8월 15일 촬영한 경상사우로푸스 펜타닥틸루스 발자국. (취재원 제공)

이뿐만 아니라 펜타닥틸루스의 다른 발자국도 한국에서 속속 발견되고 있다. 따라서 이 용각류 공룡들은 동북아시아에 분포하는 중요한 공룡 종 중 하나일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핵심 과학교육 중심지인 경남도교육청 과학교육원에는 주변에서 발견된 공룡화석 모형들이 다수 전시돼 있으며 경남 지역의 동식물 표본 및 생태환경 모형 등도 전시돼 있다. 한편 과학교육원에서는 공룡에 대한 지식을 대중화하고 당시의 생태환경과 지질학적 변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과학 강연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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